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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로드 치안, 지역 업주들이 나서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8-01 00:00

노스 로드 치안 공개 토론회 열려…구체적 대책 논의 부족



노스 로드 치안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가 지난 30일 해리 블로이 주의원(버퀴틀람 지역구) 주재로 코퀴틀람 이그제큐티브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노스 로드 지역에서 빈발하고 있는 강력 범죄 사건에 대한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보자는 취지로 열렸으나 사실상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도출해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토론회에는 해리 블로이 의원과 폴 포세스 연방의원, 코퀴틀람 RCMP 랜디 허만 경사, 버나비 RCMP 프레트 엘더 경사, 노스로드 비즈니스 개발 협회 대표 황승일 변호사가 참석했으며 지역 주민들과 노스 로드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운영주 등 약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코퀴틀람 RCMP 허만 경사는 “강력 사건이 벌어진 이후 노스 로드 순찰을 강화했고 또 관련 규정을 어긴 업소에 대해 티켓을 몇 차례 발부하기도 했다”며 “순찰을 강화하는 것 만으로는 범죄를 예방할 수 없으며 커뮤니티 차원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한 참석자는 이 지역 안전을 위해 비즈니스 운영주들이 정부를 상대로 대책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운영주들이 동참하는 ‘비즈니스 왓치’(Bisuness Watch)와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의 상당수 질문이 주정부 예산 삭감, 주류 민영화 정책, 범죄 피해자 보상 문제 등 광범위한 사안으로까지 확대되어 토론의 초점이 되어야 할 노스 로드 치안 문제는 ‘협조와 관심, 범죄 예방에 대한 교육 필요’와 같은 상식적 수준에서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노스 로드 치안 문제는 한인 사회와도 무관하지 않다. 노스 로드를 중심으로 한인 상권이 형성되어 있고 이 지역에서 벌어진 강력 범죄 사건으로 한인 청년 2명이 숨지는 등 한인 사회 역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개 토론회에 한인들의 참석이 저조하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지만 언어 문제나 토론 문화에 대한 경험 부족 등의 현실적 상황을 감안할 때 참석률 자체만을 문제시하는 것보다는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해 이를 정부 관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더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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