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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약 못 사는 노인 증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4-11 00:00

처방약 보조 혜택 축소 영향…의·약사들, 주정부 정책 비난
주정부의 의료 예산 삭감에 따라 처방전 약품 구입 비용을 보조해주던 파마케어(Pharmacare) 프로그램 혜택이 대폭 줄어들면서 조제약을 구입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노인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런던 드럭 약국부는 정부의 파마케어 프로그램이 축소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간, 노인들의 조제약 구입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런던 드럭 측의 제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간 노인들이 처방약을 구입한 횟수는 189만 건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처방약 구입 건수가 118만 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들은 조제약 구입 회수가 70만 건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약물 치료가 필요가 상당수 환자들이 약품을 구입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의료 시스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BC주 노인 중 상당수는 그 동안 의사 처방에 따른 조제약을 구입할 때 약품 비용은 파마케어의 보조를 받을 수 있었으며 조제비만을 부담해왔다. 처방 약을 한번 구입하는데 드는 조제비는 7달러다. 그러나 주정부가 의료 예산 삭감을 단행하면서 올 1월 1일부터 노인들은 약품 구입시 최고 25달러까지의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밴쿠버 지역의 가정의들은 10일 오전 기자 회견을 열고 정부 의료 예산 삭감으로 환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예산 삭감이 결국 더 큰 의료 예산 지출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들은 한 번 조제할 때 90달러가 드는 약품을 구입할 돈이 없어 제때 약을 복용하지 못한 한 노인이 결국 병원에서 9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사례가 있다며 이 경우 노인 입원비로 의료 보험에서 수천만 달러의 비용이 쓰였다고 지적했다.

의사들은 또 정부가 약품 구입 보조 외에 물리치료, 척추지압요법, 마사지치료 등에 대한 보조를 동시에 중단한 것 역시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들은 의료 예산 삭감의 문제들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데도 정부가 예산 삭감 단행 이후 그 영향에 대해 모니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 문제와 관련 콜린 한센 주정부 보건부 장관은 정부가 정책 변경에 따른 영향에 대해 모니터를 하고 있으며 아직은 그 영향을 파악하기에 시기 상조라고 밝혔다. 한센 장관은 정부의 정책 변경은 저소득층 노인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일부 프로그램이 축소됐다고는 해도 BC주의 약품 구입 보조 프로그램은 전국에서 가장 혜택 범위가 넓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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