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불타는 산림...주민 1만 명 대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8-22 00:00

오카나간 마운틴 산불 피해 확산...지역 일대, 재로 뒤덮여



오카나간 마운틴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 일대 130평방킬로미터의 산림이 불타고 있는 가운데 21일과 22일 켈로우나 인근 주민 1만 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켈로우나 남부 외곽 지역인 오카나간 미션, 오카뷰, 케틀 밸리, 업랜즈와 나라마타 지역 주민 1만 여명이 대피했으며 또 다른 3천 여명의 주민들 역시 즉각 대피할 수 있도록 대기 상태에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카나간 지역 산불로 켈로우나 동부 림록-팀버라인 지역에 있는 주택 25채가 소실됐으며 포도주 양조장 1곳이 피해를 입었다.



산불이 겉잡을 수 없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이 지역 일대는 바람을 타고 몰려드는 시커먼 연기와 재로 뒤덮여 대피 대기 지역이 아닌 지역의 주민들까지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짐을 챙겨 집을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연기와 재 때문에 공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 일대 병원은 이런 환자들로 평소보다 붐비고 있다.



켈로우나 소재 오카나간 벧엘교회 허호웅 목사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 산불을 피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는 지역은 오카나간 미션 등 켈로우나 외곽이며 켈로우나 시는 아직까지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허 목사는 \"21일 저녁 켈로우나 서부 웨스트 뱅크에서 바라보니 오카나간 산 전체가 시뻘겋게 불타고 있었다\"며 \"켈로우나뿐 아니라 버논, 암스트롱 지역까지도 온 동네가 재로 뒤덮여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허 목사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한인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마른 번개로 인해 시작되어 오카나간 마운틴 공원을 거의 다 태워버린 이번 산불은 현재 BC주에서 발생한 산불의 절반에 불과하다. 켈로우나보다 앞서 산불이 발생한 캠룹스 북부 지역 역시 산불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한 상태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재 BC에서는 캠룹스와 켈로우나 지역을 중심으로 약 850건의 산불이 진행되고 있다. 화재 진압을 위해 타주 소방관 400여명, 군병력 740명 등 3천 4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있으며 다음 주중 군병력 800여명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산불 진압을 위해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약 3천400만 리터의 방화재와 물을 공중에서 쏟아 부었지만 워낙 여름 가뭄이 심해 산 전체가 바싹 말라붙어 있는 데다가 바람과 마른 번개마저 계속 되고 있어 산불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8월 2일 비상 사태를 선포한 주정부는 산불 진화를 위해 1일 평균 740만 달러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주정부의 산림 보호 예산으로 책정된 5천 500만 달러는 이미 2주전 바닥난 상태며 긴급 준비금으로 1억7천만 달러를 조달해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주정부는 BC 주민들에게 BC 남부 내륙 지방 여행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UBC 천문대 오늘부터 일반 개방
27일(오늘) 밤 화성이 지구에서 55,758,006 ㎞떨어진 곳까지 접근, 약 6만 여년 만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관찰될...
밴쿠버국제영화제 내달 25일 개막 한국 영화 장편 12편 초청…장준환 감독 용호상 후보에
‘살인의 추억’, ‘장화홍련’ 등 올해 한국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 화제작들이 대거 밴쿠버 국제영화제에 초청..
빠르면 내년부터 BC주 모든 공립학교의 성적표 양식이 변경된다. 크리스트 클락 BC주 교육부 장관...
앞으로 캐나다 여권을 신청할 때 웃는 표정이나 찡그린 표정의 사진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연방 외무부 산하...
22일 긴급이사회 결정…한재운 부회장 대행체제
BC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이하 실협) 이사회는 지난 22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이호준 실협회장에 대한 권한정지 및 심영찬 총무의 사직서 수리 등의 안건을 의결...
다운타운 일부 아파트 입주 보너스 제공
다운타운뿐 아니라 버나비, 코퀴틀람 등에서 내집 장만자가 늘어나면서 빡빡했던 렌트 시장이 조금씩 풀리....
광역 밴쿠버 대부분 지역의 유류 가격이 26일 리터당 91.9센트(보통 무연 휘발유 기준)를 기록했다. 여름...
밴쿠버 다운타운과 리치몬드 공항을 연결하는 초고속 전철 건설 프로젝트가 연방 정부의 예산 지원...
23일 포트무디 아이오코 구장에서 벌어진 한인축구리그 준결승전에서 밴11과 얼리버드팀이 결승에 진출...
올 여름 마지막 연휴인 노동절 연휴를 맞아 BC 페리 공사는 승객분산을 위해 일부 노선 차량 요금을 할인...
산불 위험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통제하는 공원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
이민자들이 취업을 하고 캐나다 사회에 완전히 정착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산불로 소실된 켈로우나 남부 지역의 부동산 피해액은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캐나다에서 자녀 1명을 18세까지 기르는 데 평균 16만 달러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니토바주....
“동포사회 문화예술적 자산 적극 장려해 나가야…” 밴쿠버 부임 1년 맞는 박종기 총영사
오는 26일로 부임 1주년을 맞는 박종기 총영사는 21일 동포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오카나간 마운틴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 일대 130평방킬로미터의 산림이 불타고 있는 가운데 주민...
광역밴쿠버 지역의 잔디 스프링클러 사용이 22일부터 전면 금지됐다. 광역밴쿠버 수자원 관리...
본사는 밴쿠버 한인장학재단에 장학금을 기탁, 오는 11월 열리는 장학 재단의 밤 행사에서...
가문 날씨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면서 광역 밴쿠버 지역 내 공원과 등산로 이용이 부분적으로 통제...
밴쿠버와 코퀴틀람도 산불 예방을 위해 일부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
 391  392  393  394  395  396  397  398  399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