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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들, 국제 정세에 어둡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4-15 00:00

4명 중 3명, “국제 이슈 잘 안다” 자부… G8 국가 아는 사람은 5명 중 1명 불과
캐나다인 상당수는 스스로 국제 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국제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비중은 이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입서드 리드가 연방 정부 지원으로 캐나다인 1천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75%가 국제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G8에 속하는 국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응답자는 5명 중 1명 꼴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스스로 국제 정보에 어둡다고 말한 사람은 20%에 불과했으며 전혀 모른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 이번 설문은 크레티앙 총리가 올해 6월에 G8 정상회담을 알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한 직후인 지난 해 8월에 실시됐다.

10개국을 예로 제시하고 그 중 G8 국가를 찾으라는 질문에 대해 8개 국가를 모두 맞춘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18%였다. 캐나다인들이 G8 국가로 가장 많이 착각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과 호주였다. G8 회원 국가는 캐나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러시아 등 8개 국이다.

또 UN 안전보장위원회 이사국이 몇 개 국가인지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있는 응답자가 61%에 달했다. UN 안보리에는 5개의 상임 이사국과 10개의 비상임 이사국 등 15개 회원국이 있다.

캐나다인들이 실제로는 국제 정보에 대해 어두우면서도 스스로 국제 정보에 밝다고 여기는 것은 상당수가 스스로를 ‘국제주의자’(Internationalist)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연방 외무부 대변인은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연방 정부의 외교 정책이 핵 확산 금지, 국제 테러 세력 타도, 불법 마약과 이민자 유입 문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제 사회에서 캐나다가 차지하고 있는 지도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현 수준에 만족스럽다고 답했으며 33%는 현재보다 더 영향력이 커져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3분의 2는 경제적인 이익이 아닌 국가의 사회적 가치에 따라 대외 정책이 결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9.11테러 이전에 실시됐지만 응답자 10명 중 7명이 국제 테러 세력이 캐나다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88%는 불법 이민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캐나다가 다른 나라와 공조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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