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03-09-17 00:00
모국 출신 많은 지역 정착…현지인과 교류 단절 등 사회 문제 대두
최근 20년간 대도시 안에 특정 국가 출신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소수 민족 집단 거주 지역’(Visible minority enclaves)이 크게 늘어났으며 이 지역 내 실업률과 빈곤층 비율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리치몬드처럼 특정 민족 출신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이민자 자녀들이 영어를 습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토론토의 흑인 집단 거주 지역은 게토(빈곤 지역)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론토스타지가 통계청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 1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토론토와 몬트리올, 밴쿠버 등 캐나다 3대 대도시의 소수 민족 집단 거주 지역은 1981년 6개에 불과하던 것이 1996년에는 무려 142개로 늘어났다. 여기서 소수 민족 집단 거주 지역은 센서스 대상 지역 중 인구의 30% 이상이 특정 소수 민족인 경우를 말한다. 한 센서스 대상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평균 인구는 약 4천 명이다.
통계청 보고서는 1981년, 1986년, 1991년, 1996년의 센서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계 거주 지역, 남아시아계(인도, 파키스탄, 펀잡, 스리랑카 출신) 거주 지역, 흑인 거주 지역의 성장과 이 집단 내의 취업률, 소득 변동 추이를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 안에 있는 소수 민족 집단 거주 지역 142개 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102개가 중국계 거주 지역으로 나타났다. 중국계 집단 거주 지역은 토론토와 밴쿠버에 집중되어 있다. 또 소수 민족 집단 거주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실업률과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대졸 학력자 비중이 높은 중국계 집단 거주 지역에도 해당된다. 특히 토론토와 몬트리올에 형성된 흑인 집단 거주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실업률과 빈곤층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몬트리올에 있는 한 흑인 집단 거주 지역의 경우, 실업률이 35.8%에 달했으며 76.4%가 저소득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이민자들이 캐나다에 정착한 지 오래 된 후에도 계속 모국 출신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곳에 남아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토와 밴쿠버에 사는 중국계 이민자의 40%가 중국계 거주 지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이민자들이 초기에는 같은 민족끼리 모여 살다가 경제, 문화적으로 차차 적응이 되면 좀더 부유한 지역으로 이동한다고 주장해온 캐나다 학계 학자들의 입장과는 상반된다.
이민자 대부분이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에 정착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앞으로 새 이민자들이 늘어날수록 소수 민족 거주 지역에 사는 이민자 비중 역시 커지게 되고 결국 소수 민족계 이민자들이 백인 커뮤니티와 접촉할 기회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따라서 이런 추세가 앞으로 이민자들의 캐나다 주류 사회 편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 같은 문제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중국계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리치몬드의 경우 학교에 중국계 학생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토론토에 형성되어 있는 흑인계 집단 거주 지역의 경우 실업률이 18.3%에 달하고 저소득층 비중도 48.5%에 달해 캐나다도 미국이나 유럽의 대도시처럼 이민자들의 게토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새 이민자들은 예전 이민자들에 비해 사회, 경제적으로 빈곤한 수준에 머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 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새 이민자(정착 5년 미만)들의 빈곤층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0년 현재 5년 미만 이민자들의 빈곤층 비중은 35.8%로 조사되어, 1990년의 31.3%, 1980년의 24.8%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년간 대도시 안에 특정 국가 출신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소수 민족 집단 거주 지역’(Visible minority enclaves)이 크게 늘어났으며 이 지역 내 실업률과 빈곤층 비율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리치몬드처럼 특정 민족 출신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이민자 자녀들이 영어를 습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토론토의 흑인 집단 거주 지역은 게토(빈곤 지역)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론토스타지가 통계청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 1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토론토와 몬트리올, 밴쿠버 등 캐나다 3대 대도시의 소수 민족 집단 거주 지역은 1981년 6개에 불과하던 것이 1996년에는 무려 142개로 늘어났다. 여기서 소수 민족 집단 거주 지역은 센서스 대상 지역 중 인구의 30% 이상이 특정 소수 민족인 경우를 말한다. 한 센서스 대상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평균 인구는 약 4천 명이다.
통계청 보고서는 1981년, 1986년, 1991년, 1996년의 센서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계 거주 지역, 남아시아계(인도, 파키스탄, 펀잡, 스리랑카 출신) 거주 지역, 흑인 거주 지역의 성장과 이 집단 내의 취업률, 소득 변동 추이를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캐나다 안에 있는 소수 민족 집단 거주 지역 142개 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102개가 중국계 거주 지역으로 나타났다. 중국계 집단 거주 지역은 토론토와 밴쿠버에 집중되어 있다. 또 소수 민족 집단 거주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실업률과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대졸 학력자 비중이 높은 중국계 집단 거주 지역에도 해당된다. 특히 토론토와 몬트리올에 형성된 흑인 집단 거주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실업률과 빈곤층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몬트리올에 있는 한 흑인 집단 거주 지역의 경우, 실업률이 35.8%에 달했으며 76.4%가 저소득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이민자들이 캐나다에 정착한 지 오래 된 후에도 계속 모국 출신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곳에 남아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토와 밴쿠버에 사는 중국계 이민자의 40%가 중국계 거주 지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이민자들이 초기에는 같은 민족끼리 모여 살다가 경제, 문화적으로 차차 적응이 되면 좀더 부유한 지역으로 이동한다고 주장해온 캐나다 학계 학자들의 입장과는 상반된다.
이민자 대부분이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에 정착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앞으로 새 이민자들이 늘어날수록 소수 민족 거주 지역에 사는 이민자 비중 역시 커지게 되고 결국 소수 민족계 이민자들이 백인 커뮤니티와 접촉할 기회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따라서 이런 추세가 앞으로 이민자들의 캐나다 주류 사회 편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 같은 문제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중국계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리치몬드의 경우 학교에 중국계 학생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토론토에 형성되어 있는 흑인계 집단 거주 지역의 경우 실업률이 18.3%에 달하고 저소득층 비중도 48.5%에 달해 캐나다도 미국이나 유럽의 대도시처럼 이민자들의 게토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새 이민자들은 예전 이민자들에 비해 사회, 경제적으로 빈곤한 수준에 머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 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새 이민자(정착 5년 미만)들의 빈곤층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0년 현재 5년 미만 이민자들의 빈곤층 비중은 35.8%로 조사되어, 1990년의 31.3%, 1980년의 24.8%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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