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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카드 수령, ‘극심한 혼잡’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9-19 00:00

19일 다운타운 사무소에 2천명 몰려...이민자들 불만 증폭



19일 오전 다운타운 소재 이민부 사무소에 PR 카드를 수령하기 위한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 들어 상당수 이민자들이 PR카드를 수령하지 못한 채 귀가 조치되는 등 극심한 혼잡이 발생했다.



이민부는 그 동안 정해진 시일에 PR카드를 수령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9월부터 11월 중 매주 금요일에 예약 없이 다운타운 소재 이민부 사무소에서 PR카드를 수령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 서한이 발송된 후 첫 금요일이었던 19일, 사무소 앞에서는 아침 6시부터 수령자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으며 4시간 후에는 약 2천 명이 운집하기에 이르렀다.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이 모여들자 이민부는 선착순 500명에 한해서 당일 PR카드를 수령할 수 있다고 발표, PR카드를 받기 위해 하루 휴가를 얻어 나온 이민자들로부터 강한 불만이 제기됐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이민부 대변인 제인 퍼거슨 씨는 “수령자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들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업무량을 감안했을 때 하루 최고 550명에 한해 PR 카드를 지급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퍼거슨 씨는 이민부가 앞으로 업무 진행 방식을 재검토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이날 PR카드를 받기 위해 사무소를 찾은 사람 중 적어도 1천 500명 이상은 다음 주 금요일에 다시 사무소를 찾아가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이와 관련 본보에 제보 전화를 해 온 교민 K 모 씨는 “예약이 필요 없다는 이민부의 편지를 받고 금요일 아침 사무소에 갔는데 사람이 많아 오늘은 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황당했다”며 “마침 아이 학교가 프로 D데이라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갔는데 수령자들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이민부 처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K씨는 자신 뿐만 아니라 이날 사무소에 갔다가 PR카드를 받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던 한인들이 상당수 있었다며 이민부의 무책임한 처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날 사무소를 찾았다가 허탈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던 또 다른 교민 김 모 씨는 \"마치 서울역 대합실같은 분위기였다\"며 \"이날 수령할 수 있다는 이민부의 서한만 믿고 날짜에 맞춰 서울에서 비행기로 밴쿠버에 온 기러기 아빠들은 어떻게 하냐\"며 불만을 호소했다. 김 모 씨는 이날 오전 8시 전에 이미 번호표가 350번까지 발부된 상황이었고 업무 시작 시간 후에 온 사람들은 해명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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