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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화 계속 오르면 금리 인하 불가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11-20 00:00

다지 중앙은행 총재 시사
캐나다 중앙은행 데이비드 다지 총재는 20일 “캐나다 달러화의 강세국면이 계속될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강연차 세인트 존스의 한 대학교를 방문한 다지 총재는 “최근 루니화 강세가 통화정책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중앙은행 총재가 캐나다 달러화의 화폐가치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서 전날 존 맨리 재무부장관이 물가관리 목표인 2%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여지는 충분하다는 요지의 발언에 뒤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지 총재는 “캐나다 달러화의 강세가 캐나다 국내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캐나다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저금리 정책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지난 10월 금융정책회의에서 일부 경제 전문가들이 루니화 급등으로 인해 이자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의 연간소비자 물가지수(10월 기준 1.6%) 등을 감안해 동결한바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산업계가 대미 적정환율로 70~72센트 선은 유지되어야 그나마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나아가 금리의 추가인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지 총재의 이번 발언도 이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오는 12월 2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중앙은행은 결국 기존 금리(2.75%)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우세한 상태다. 환율이 또 다시 급등할 경우 선택의 여지는 좁아 보이지만 최근의 캐나다 무역수지 흑자규모, 신규고용 증가율, 물가지수 등을 고려할 때 금리인하에 대해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유력하다.



21일 외환시장에서 루니화는 오전 9시 30분(동부시각기준) 현재 0.36센트 하락한 76.46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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