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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에서 인종차별 폭행 사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6-01 00:00

백인 남성 5명이 인도계 10대 폭행..터번 벗기고 머리 잘라

리치몬드 시내에서 인도계 10대가 백인 남성 5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7세인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26일 오후 5시 15분경 피해자가 귀가하기 위해 그로어(Grauer) 초등학교 인근을 걸어가던 중 농구장에 있던 20대 남성 5명이 인종 차별 모욕을 가하는 것을 들은 것이 사건의 시초였다. 피해자가 이를 무시하고 계속 걸어가자 가해자들은 뒤쫓아와 피해자가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얼굴을 수 차례 가격했다. 가해자는 이어 피해자의 목에 칼을 들이 대고 발로 차면서 담배, 대마초 또는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피해자가 “노”라고 대답하자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몸을 뒤져 지갑을 빼앗았으며, 이어 피해자의 터번을 풀어헤치고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내버려두고 떠났으며, 피해자는 집으로 돌아와 경찰에 신고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hate crime)로 보고 강력반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현장에서 증인이나 사건 가담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형사법상 인종, 종교 등에 따른 증오 범죄는 가중 처벌 대상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도계 커뮤니티는 "모욕적인 사건"이라며 분노하고 있으며 경찰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도계 커뮤니티에서 흥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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