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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글쓰기로 사고능력을 기른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6-13 00:00

글쓰기 워크숍 운영하는 박준형씨

캐나다 기성작가와 어린이들과의 창조적 만남
스스로 책읽고 글쓰는 훈련… 각자 책 만들어

초등학교 3학년 어린아이가 매달 15권 이상의 책을 읽고 80페이지 이상의 스토리를 영어로 쓴다. 캐나다 기성작가와 함께 자신만의 책을 만들기 위해 아이가 밤잠을 설치며 준비를 한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CWC(Creative Writing for Children)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인 글쓰기를 배우는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CWC는 한인 어린이들과 캐나다 작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창의적으로 글 쓰는 능력을 가르쳐 주는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한 달에 한번 총 10회로 구성된 글쓰기 워크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드림 워크숍(Dream Workshop)이라 부르는 글쓰기 프로그램은 사교육을 시킬 경제적 여유가 없는 집의 아이들에게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9월 노스 밴쿠버 린 밸리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CWC를 운영하고 있는 박준형씨(사진)는 “지역 도서관에서 캐나다 작가들을 초청해 갖는 저자와의 만남 시간에 참석해 아이디어를 얻고, UBC 도서관학과 교수의 추천과 BC 작가협회와의 꾸준한 접촉을 통해 뜻을 같이하는 작가들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저술가 겸 컨설턴트로 이문화(異文化) 전문가로 인정 받고 있는 박준형씨는 CWC를 통한 비전과 목표가 있기 때문에 1년간 자신은 급여 없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에게는 최소한의 경비만 부담시켰다고 밝혔다.

CWC는 시작한지 1년도 안됐지만 학부모들 사이에 소문이 퍼져 현재 광역밴쿠버 7곳에서 글쓰기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아이들이 있는 곳에 작가가 찾아가는 드림 워크숍은 한달에 1번 3시간씩 진행되고, 아이들 스스로 글 쓰는 능력을 키워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는 아이들은 글쓰기 테스트와 인터뷰를 거쳐야 하며,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안 한 달에 책 4권 읽기와 글 4편 쓰기는 기본으로 해야만 한다. 그리고 봄방학 등을 이용한 글짓기 캠프에서는 다양한 작가와 더불어 한 차원 높은 글쓰기 훈련도 받게 된다. 또한 10회의 워크숍이 끝난 후에는 각자의 책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작가들이 직접 교정 및 책 내는 것을 도와주게 된다.

박준형씨는 “사교육을 받을 처지가 아닌 두 딸 만이라도 이러한 교육을 받게 해줘도 좋겠다 싶어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를 원해 현재 8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며, 비영리 기관이지만 교육의 질은 최고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WC는 오는 7월에 작년부터 워크숍에 참석한 아이들의 책을 발표하는 책 전시회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금년 가을부터는 1주에 한 번 4개월간 워크숍을 진행하는 정식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웹사이트 www.cwc2004.org (604)988- 0261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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