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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캐나다·한인사회 핫 이슈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12-19 00:00

한국-캐나다수교 40주년…기념 행사 풍성



BC 주정부, 5월 31일 ‘한국의 날’ 선포



한국과 캐나다 수교 4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행사가 5월부터 11월까지 다채롭게 이어졌다. ‘한인문화협회’를 중심으로 한 민간 차원의 공연은 5월 13일 미술전시회를 시작으로 11월 사진전까지 모두 17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 행사는 밴쿠버 한인 사회의 각급 구성원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BC 주정부는 5월 31일을 \'한국의 날\'로 공식 선포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와 첼리스트 정명화 씨의 밴쿠버 공연이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모습을 웅변한 것이라면 한국문화재 전시회, 100마리 나비 천연염색전, 국립합창단, 국립국악원,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 등의 공연은 양국 문화 교류의 선봉장이었다. 또 8월 열린 페스티발 밴쿠버에서는 한국 음악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보여줬고 10월에 열린 한국학 심포지엄은 양국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밴쿠버·위슬러, 2010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축제 분위기… 올림픽 경기 부양 효과 기대



7월 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10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밴쿠버·위슬러가 한국의 평창과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를 누르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개최지로 확정되자 밴쿠버는 “우리가 해냈다”는 함성과 함께 축제분위기에 휩싸였으며, 5일 동안 축하행사가 열렸다. 2010년 동계 올림픽 개최에 투입될 예산은 약 13억 달러이며 조직위는 이를 통해 약 100억 달러의 경기 부양 효과, 일자리 22만8000여 개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6년 간 올림픽 개최를 위한 기존 시설 개보수와 신축을 위해 7억 달러가 투입되며 밴쿠버 펄스 크릭에는 올림픽 선수촌이 건설된다. 또 씨 투 스카이 도로 확장 공사, 리치몬드 공항-다운타운을 잇는 RAV 고속전철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이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올림픽 개최를 위해 각종 세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세계 긴장…공포의 괴질 ‘사스’



전세계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불안에 휩싸였던 한해였다. 북미에서는 유일하게 사스 환자가 집단 발생, 4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토론토는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사스 감염 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이 때문에 여행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 큰 타격을 입었다. BC 역시 사스 공포로 관광, 유학업계가 타격을 입었다. 지난 4월에는 코퀴틀람의 한 쇼핑 몰에서 사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루머가 돌아 쇼핑객이 급감하자 몰 측이 “사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안내문<사진>을 게시,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사스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대만에서 다시 환자가 발생했으며 세계보건기구는 올 겨울, 사스의 재창궐을 경고하고 있다.



독립이민 합격점 하향 조정…PR카드 도입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영주권자 모두 이민부 정책 변화에 촉각을 기울인 한해였다. 작년 6월 이민법을 개정하면서 여론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립 이민 합격 점수를 75점으로 높였던 이민부는 지난 9월 18일 이를 67점으로 낮춘다고 전격 발표했다. 한편 영주권자들은 PR카드 수령을 위해 분주했다. 12월 31일 이후 캐나다에 재입국하는 영주권자들은 반드시 카드를 소지해야 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카드를 받으려는 영주권자들이 다운타운 이민부 사무소 앞에서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최근 이민부 관계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 캐나다와 비자 면제 협정을 두고 있는 국가의 영주권자는 PR 카드 없이도 12월 31일 이후 캐나다 재입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노스 로드 한인타운 \'범죄와의 전쟁\'



한인 상가가 밀집해있는 노스로드 지역에서 올 한 해 한인 청년이 숨진 총격 사건을 비롯한 강력 범죄가 자주 일어나 코퀴틀람 RCMP가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노스로드의 한 PC방에서 10대 청소년이 베트남계로 추정되는 3명에게 총을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했으며, 6월에는 이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한인 찰리 리군(27세)이 숨졌다. 이 지역 술집과 펍(pub) 등에서는 여름 내내 패싸움 등 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았으나 코퀴틀람 RCMP에서 7월부터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소탕에 나선 후 사건 사고가 크게 줄어들었다. 경찰은 일명 ‘노스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이 지역 음식점과 주점 등에 대한 영업허가 검열을 시행했으며 모두 350여 건의 범법 행위를 적발했다.



加· 美 동부 사상 최악 대정전 발생



지난 8월 캐나다와 미국 동부 지역에 사상 최악의 대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토론토를 비롯한 동부 지역과 뉴욕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8월 14일 오후 4시 발생한 대정전 사태로 인해 이 지역은 암흑에 휩싸였고 대도시의 도시 기능이 한동안 마비됐으며 “또 테러가 발생했나” 하며 놀란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도심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사고 발생 직후 미국과 캐나다 양국은 사태 발생의 책임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으나 지난 11월 19일 캐나다와 미국 합동조사팀은 3개월간의 조사 결과 정전이 오하이오주 에너지기업 퍼스트에너지의 운영 담담자들 때문에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크레티엥 시대 폐막…폴 마틴 시대 개막



지난 10년간 캐나다를 이끌어왔던 크레티엥이 물러나고 폴 마틴의 시대가 열렸다. 마틴은 11월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당수에 선출되어 선친이 이루지 못한 꿈을 마침내 이뤘다. 마틴은 1990년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크레티엥에게 무릎을 꿇었으며 크레티엥 내각에서 재무부 장관으로 활약했으나 둘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해임됐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마틴은 크레티엥 정권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했을 뿐 아니라 부패 스캔들로 얼룩졌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지지 세력을 모았다. 마틴 총리는 앞으로 이라크 문제로 소원해진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며 내년 봄 총선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니화 10년 만에 최고치…한때 77센트선 돌파



캐나다 달러화가 미화 대비 1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 한때 77센트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캐나다 달러를 매입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캐나다 달러는 1년 만에 약 20%이상 평가 절상됐다. 환율이 이렇게 급등하자 미국으로의 수출에 주력하는 캐나다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다는 여론이 일면서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천명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내년도 캐나다 달러화가 미화대비 80센트선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불붙은 부동산 열기…’사고 보자’ 열풍



지난해 이후 급격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던 광역 밴쿠버 지역 부동산 시장은 7월 밴쿠버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하자 계절이 따로 없는 양상을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의 이 같은 열기는 홍콩 등지에서의 이민 열풍으로 부동산가격이 크게 올랐던 지난 1992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밴쿠버 한인사회의 분위기도 씀씀이는 줄이는 대신 부동산 투자는 크게 늘여 일부 지역의 주택거래는 한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 또한 사상최저 수준의 저금리로 인해 돈은 나중에 갚고 일단 사고 보자는 바람이 불면서 시중은행의 주택자금대출에 대한 수요는 예년에 비해 2~3배 이상 증가했다.



알버타 광우병 발생…축산업계 큰 타격



지난 5월 알버타에서 광우병이 발생, 캐나다 축산업계는 물론 북미 전체의 육류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번 광우병 발생은 알버타주 페어뷰 지역 소의 표본을 영국의 세계감식연구소에 보내 확인한 뒤 발표됐다. 세계 3위의 쇠고기 수출국가로 연간 대미 수출액이 80억 달러에 달하는 캐나다 축산업계는 광우병으로 치명타를 입었으며 알버타주의 소값이 폭락했다. 광우병에 걸린 소는 8년 된 암소이며 관련 당국은 광우병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판단되는 목장의 가축들을 모두 폐기 처분했다. 광우병이 발생하자 미국, 일본, 한국 등 34개국에서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졌으며, 아직도 미국은 캐나다산 육류를 제한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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