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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이 마약운반 가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7-05 00:00

캐나다에서 한국, 호주, 일본 등으로 밀반입

[한국] 밴쿠버 유학생과 어학 연수생들이 히로뽕을 외국으로 밀반입하는 운반책으로 활용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문식·주임검사 조수연)에 구속 기소된 18명 가운데 히로뽕을 외국에 밀반입시킨 운반책은 홍모(23·여·대학생)씨 등 5명. 이들은 범행 당시 모두 캐나다 밴쿠버에 머물고 있던 유학생 또는 어학 연수생이었으며 이들이 캐나다로부터 호주, 일본, 국내로 밀반입시킨 마약류는 히로뽕 50여㎏, 코카인 30여㎏, 엑스터시 1만여정 등이다. 이들은 모두 마약 전과가 없는 학생들이었으나 폭력 조직원의 의도적인 접근과 친구 소개를 통해 히로뽕을 운반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지난해 2월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난 홍씨는 같은 해 3월 중순 밴쿠버의 한인 음식점에서 식사하던 중 국제폭력조직의 하부 조직원 김모(25·사망 미국에서 총기 사건으로 지난 3월 )씨 등 2명으로부터 '같은 한국인이니 합석하자'는 제안를 받았다. 이 일을 계기로 김씨와 친분을 유지해오던 홍씨는 같은해 4월 '수고비는 물론 호주 여행을 시켜줄 테니 히로뽕 2㎏을 가지고 호주로 가달라'는 부탁을 받고 다른 유학생 등 4명과 함께 히로뽕 10㎏을 몸에 숨긴 채 호주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다.

홍씨 일행은 비닐 팩에 넣은 히로뽕 2㎏씩을 복대를 이용해 등과 배에 붙인 뒤 그 위에 랩을 감는 수법으로 마약을 감쪽같이 숨길 수 있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홍씨는 이후에도 '히로뽕을 숨겨 일본에 들어가면 수고비와 함께 한국에 다녀올 수 있는 경비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다시 한번 일행과 함께 히로뽕을 일본에 반입시켰다.

김씨의 지시와 부탁으로 마약 운반책으로 활동한 한국인 유학생과 어학연수생은 모두 13명으로 이번에 검찰에 구속 기소된 5명 외에 8명은 캐나다와 일본 수사 당국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약을 한번 운반할 때마다 평균 150여만원의 수고비를 받았으며 수차례 공항 검색대를 지났지만 적발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순진한 유학생들이 쉽게 돈을 버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마약운반책으로 전락했다"며 "이번에 압수된 엑스터시 1만여정도 서울지검이 1년동안 압수하는 엑스터시의 양이 300∼400정인 것을 볼 때 엄청난 양"이라고 말했다.

 

마약운반 ‘알바’ 이민자도 가담

징역 2년 10개월 선고받아

한국에서 불거진 마약운반 ‘알바’ 사건에는 밴쿠버에 거주하는 이민자도 포함돼 있었다. 올해 2월 김모씨(22세)는 BC주법원에서 마약운반으로 2년 10개월 징역을 선고 받았다. 김씨는 지난해 5월 17일 코케인 2kg(시가 6만~7만5000달러)이 든 띠를 착용한 채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다가 적발돼 검거됐다. 코케인은 한국을 거쳐 호주 시드니로 배달될 예정이었다.


김씨가 마약배달을 하게 된 것은 재정 문제때문이었다. 97년 유학생으로 입국후 2000년부터 가족들과 함께 이민자로 살게된 김씨는 대학교 입학허가를 받았으나 가족 재정문제로 진학할 수 없던 상태였다.

김씨는 지난해 5월초, 유학생시절 알고 지내던 친구에게 전화를 받고 한 식당에서 그 친구를 만났다. 김씨가 구직의 어려움과 진학 좌절에 대해 친구에게 말하자 그 친구는 김씨에게 경비를 대줄 테니 호주여행을 다녀오라는 제안을 했으며, 김씨는 이 제안에 대해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고 수락하고 일주일 후 여권을 달라는 친구의 요구에 응했다.


출국 당일 김씨를 차에 태운 친구는 호텔로 향했으며, 호텔방에서 다른 한인 마약 운반책 4명과 김씨는 마약이 든 띠를 건네 받았다. 김씨는 처음에는 저항했으나 장시간에 걸쳐 암시적인 협박과 회유를 당했으며 결국 압력에 굴복했다.

공항에서 체포된 그에 대해 검찰은 징역 3~5년을 구형했으며, 변호사는 2년 이상 선고시 심사 없이 국외추방이 가능한 점을 참작해 2년 미만 형량을 구형했으나 판사는 검찰의 최소형량을 채택해 3년 징역에 먼저 복역한 1개월을 2개월 복역으로 인정해 실형 2년10개월형을 선고했다.

판사는 다른 재판결과와 김씨가 전과가 없고 젊다는 점, 유죄를 일찍 인정한 점, 대가로 호주여행비만 받기로 한 점 등을 참작해 감형 선고했다. 판사는 김씨가 “순진해 이용당했으며, 재정적인 어려움과 개인적인 압박감으로 일탈했다”고 밝혔다.

김씨와 함께 붙잡힌 4명은 각각 징역 4년을 선고 받았으며, 재판에서 이들은 순전히 마약배달을 목적으로 일주일간 캐나다에 체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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