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홍보원 밴쿠버 유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문화관광부가 해외문화 홍보원을 재정비하기로 하고 현재 오타와에 있는 한국문화홍보원(사진 아래)을 밴쿠버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은 "LA 등에 위치한 4개 해외문화원과 국정홍보처 소관으로 운영되어 온 6개 문화홍보원을 문화부 소관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문화부 직원과 교민들을 포함해 내외부 공모를 통한 개방직 형태로 뽑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재지 변경이 불가피한 오타와 한국문화홍보원(원장 김희범)은 다른 지역으로 옮길 가능성이 큰데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외교통상부와 협의해 설립지역을 결정하기로 했으며 밴쿠버는 유력후보의 하나"라고 말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한인문화협회(회장 한창현)를 비롯한 동포사회 문화계 인사들은 하나같이 밴쿠버 유치를 희망하면서 "아시아로 향하는 관문인 BC주 밴쿠버에 한국문화 홍보를 위한 전초(前哨) 기지를 두는 것은 당연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캐나다 복합문화주의의 산실(産室)과도 같은 BC주는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계 이민자가 많아 '문화홍보의 경연장(競演場)' 이라고 불릴 정도로 각국이 치열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고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어서 다른 후보지로 거론되는 토론토보다는 실체적 효과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하지만 밴쿠버 유치를 더욱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총영사관을 비롯한 관계기관 뿐만 아니라 밴쿠버 한인사회가 문화원 설치에 얼마나 노력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아르헨티나는 대사관 안에 이미 문화원이 들어올 공간을 확보했으며 태국 방콕은 한인상가 건물에 문화원 공간을 확보하고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밴쿠버 한인사회도 런던의 경우를 모범사례로 삼아 함께 중지를 모아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초 영국 런던에서 개설될 문화원은 시내 중심가의 성공회 교회를 125년간 임대해 문화원·무역공사·관광공사·문화콘텐츠진흥원 등이 모두 입주하는 '코리아센터'로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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