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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우리집을 장식하는 퀼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7-28 00:00

퀼트 동호회 ‘프레이저 밸리 길드’에서 활동하는 임영해씨

11년간 퀼트를 취미생활로 익혀온 임영해씨는 ‘퀼트의 천국’ 밴쿠버에서 전문가 수준의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집안 곳곳에 걸린 사연과 노력이 담긴 퀼트들은 집을 찾은 손님들에게 자연스러운 이야기거리와 안락한 분위기를 제공해주고 있다. 아기자기한 무늬들을 모아 하나의 작품을 이뤄내는 퀼트로 꾸민 임영해씨 집을 찾아보았다.

컴퓨터 엔지니어 출신 임씨는 “창작하는 기쁨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재미”를 주는 퀼트에 푹 빠져있다. 한국에서 퀼트 동호회 활동을 해온 임씨는 4년 전 이민 직후에 우연히 동네 축제 구경을 갔다가 같은 퀼트인을 만나 그녀 안내로 ‘길드(guild)’라고 부르는 현지 퀼트 동호회를 소개받아 현재는 작품전시, 교습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역 밴쿠버 지역에는 퀼트 인구도 많고 재료도 풍부하고, 그래서 길드도 동네마다 하나씩 있어요. 매달 1~2차례 모이는데 여기서 퀼트 만들기 공감대를 갖고 아이디어도 나누지요”

부수적으로 길드 활동을 하면서 “친구도 사귀고 영어도 배운다”는 임씨는 현재 밴쿠버에서 가장 큰 길드인 프레이저 밸리 길드(회원 400명)에 속해 있다.

퀼트라는 하나의 용어로 대변되지만 퀼트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매우 다양하다. 커튼, 벽걸이, 인형, 토스터 커버, 이불, 소파덮개, 테이블 커버, 방석, 쿠션, 바닥 깔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느긋하고 쉬엄쉬엄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면 힘들다.

임씨에 따르면 한국과 캐나다간의 문화차이는 퀼트에서도 나타난다. 일본을 통해 퀼트를 받아들인 한국은 “아기자기한 소품위주로 손으로 바느질 하는 손퀼트”가 많이 보급돼 있다. 반면에 캐나다에서는 자투리 옷감을 재활용 차원에서 재봉틀로 만드는 퀼트가 우선시 되고 있다.

 “여기는 퀼트들이 한국 보다 더 큼직한 편이에요. 그에 비하면 한국 것은 작은 편이죠.”
‘손퀼트’로 쌓은 실력을 캐나다인들에게 인정을 받는 부분도 있다. “동양사람들 보고 손이 참 섬세하다고 감탄을 하고 인정을 해요. 여기 사람들은 손이 섬세한 편은 아니거든요”

캐나다에서 퀼트는 전통패턴을 이용하는 전통 퀼트(traditional quilt), 풍경이나 기하학적인 도형을 묘사하는 예술 퀼트(art quilt)로 나뉜다. 퀼트인들 사이에서는 미술가 화풍(畵風)처럼 퀼트풍(quilt風)도 있다. 최근에는 ‘발리바틱’이라는 수채화 같은 느낌을 주는 천이 인기다. 또한 배색은 여름철에는 시원한 청색, 겨울철에는 따뜻한 갈색으로 배색해 한 작품을 걸어 놓으면 퀼트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바뀐다.

임씨의 남편 부동산 중개사 송영덕씨는 한 작품을 걸어놓은 덕분에 거래가 성사된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에 정서적으로 마음이 차분해진다”며 부인의 작품들을 은근히 자랑했다.

임영해씨가 만든 작품들은 블로그(blog.naver.com/yhagnes)를 통해서 감상할 수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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