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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대덕동네피자가 밴쿠버에”대덕동네피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9-07 00:00

외국 유명 프랜차이즈 피자점과 맛으로 승부 올리브유 넣은 건강식 피자 개발… ‘건강식 스파게티’도 보급 예정

한국 대덕동네피자 김순남 사장이 2개월 전 노스 밴쿠버 그라우스 마운틴이 보이는 자리에 DDDN피자를 개점해 이웃 고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원자력 연구소 책임연구원 부인의 부업’으로 95년 대덕 연구단지에서 개업한 대덕동네피자는 외국 프랜차이즈들과의 경쟁에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신토불이 상표로 한국 언론들의 조명을 많이 받았으며, 판매망을 확대중인 업체다. 대덕동네피자의 성장은 김사장이 창업전후에 피자 맛을 내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고급재료 사용, 위생에 중점을 두는 경영원칙이 낳은 결실이다.

90년부터 2년간의 미국생활 중 친한 지인들에게 피자를 배운 김사장은 창업 전 40일 정도 유럽 각국 유명 피자집을 찾아 다니며 비교 분석해, 버터나 식용유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올리브유만 사용해 구워내는 건강식 피자를 창안했다. 건강식 피자를 토대로 김사장은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외국산 프랜차이즈와 차별된 맛을 바탕으로 대덕동네피자를 키워냈다. 

“대기업들이 외국 브랜드를 수입해 로열티로 수 십억원씩 나간다는 것을 알고 승부를 해봐야 겠다고 결심했어요.” 

김사장은 “대덕 연구소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과학자들이 최고의 피자로 인정해주고 주말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성공을 거두어 점포를 확장이전하고 프랜차이즈도 시작했다. 김사장은 피자 맛과 품질관리를 위해 재료 및 준비에 대한 엄격한 경영 원칙을 가지고 있다.

“버터나 식용유 등 당장 맛을 낼 수 있는 재료는 쓰지 않고 올리브유와 고급 치즈에 야채도 그날 썰어놓은 것만 사용합니다. 피자팬도 매일 씻어놓는 등 청결에 신경을 쓰고 있지요”

판매수익률이 높지 않더라도 까다롭게 관리를 하는 이유는 앞으로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유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직후 캐나다 최고라는 한 피자식당에서 일을 했는데, 피자팬을 씻지도 않고, 식용유로 피자를 구워내는 것을 보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원칙을 토대로 만들어진 피자는 이민 첫 정착지인 캘거리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캘거리 DDDN피자는 중상류층 미식가 입맛을 사로잡아 레드 디어까지 약 30여개소에 냉동피자판매망을 넓혔다. 또한 4개 학교 학부모회의 결정으로 정기적으로 피자를 공급했다. 김사장은 이런 결과에 대해 “좋은 품질의 피자는 (납품이) 한번 들어가면 중단되는 법이 없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밴쿠버에서 김사장은 ‘정통 이탈리아 건강식 스파게티’를 냉동 식품으로 보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시제품을 보여주며 김사장이 한 제품 설명이 맛깔스럽다. 주로 자녀 도시락 거리를 고민하는 학부모를 겨냥한 제품이다. “올리브유를 듬뿍 붓고 신선한 마늘, 양송이, 토마토, 마늘, 허브를 잘 다져 넣어 푹 끓여 만든 소스를 모짜렐라 치즈를 얹은 파스타에 끼얹어 급속 냉동으로 생산한 제품입니다. 언제든지 전자레인지에 데워 드실 수 있지요.” 

김사장 역시 자녀교육 때문에 한국을 떠나온 어머니로, 스파게티는 이런 학부모 심정을 읽고 내놓은 제품으로 보인다. 김사장이 시도하는 스파게티 보급사업은 대덕피자가 선정한 고객과 가까운 한국 식품점에 고객이 주문하면 특정요일에 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3시부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 중간에 찾아 오는 고객들이 꽤 많아 인터뷰는 쉬엄쉬엄 진행됐다. 개업한지 두 달 된 업체의 내부만 보면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자집이지만 손님들이 남긴 칭찬 글이 적힌 접시들이 벽을 채워나가고 있었다. 인근 유명 브랜드 피자점이 저가공세를 펴도 ‘이유 있는 가격’으로 중간가격을 조금 웃도는 돈을 받는 대덕동네 피자가 계속 고객을 끄는 이유는 맛이 아닌가 싶다.

대덕동네피자(DDDN): 4730 Capilano Rd. N.Van.
(604) 980-7078 영업시간: 월~토 오전 9시~ 오후7시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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