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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내 309명 탈출...사고기 블랙박스 수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8-03 00:00

빠른 대처가 참사 막아

토론토 공항 당국은 2일 토론토 공항에서 활주로를 벗어나 충돌 사고를 일으켰던 에어 프랑스 소속 사고 여객기의 블랙 박스를 수거했다고 3일 발표했다. 수거된 블랙 박스는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 오타와에 있는 교통안전위원회에 보내지게 된다.

 현재 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현장에 10여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파견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관계자들은 이날 악천후를 가장 큰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에어 프랑스측은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조사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리 드골 공항을 출발한 이 항공기는 강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 속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벗어나 미끄러지며 공항 담벼락을 들이받은 후 작은 계곡에 처박혔고 동체는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기체에 불길이 치솟기 전 사전 경고가 없어, 승객은 물론 승무원들도 극도의 공포감에 사로잡혀 당황한 상태였다. 그러나 승무원들은 비행기가 완전히 화염에 휩싸이기 직전 재빨리 8개의 비상 탈출구를 열고 탈출대를 설치해 5분 만에 승객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그 결과 조종사를 초함한 40여명이 탈출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는 등 경상을 입었을 뿐 승객과 승무원 309명은 모두 무사했다.

승무원협회와 CNN 방송 등은 이날 사고 후 승무원들의 기본 원칙을 지킨 대처가 ‘탑승 전원 기적의 탈출 드라마’를 연출했다고 평가했지만 일부 승객들로부터는 승무원들의 상황 대처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사고는 1명이 숨진 1978년 에어 캐나다 충돌 사고 이후 토론토 공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사고로 기록됐다. 이날 토론토 공항 당국은 에어 프랑스기가 도착하기 이미 2시간 전부터 대부분의 항공기 이륙을 금지했을 정도로 기상 사태가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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