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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예술 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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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5-08-22 00:00

비즈니스와 예술의 숙명적 만남 예술적 끼 살리며 실무 능력 키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예술은 배가 고픈 길이며 개인적 고뇌를 필요로 하는 외롭고 힘든 길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렇다면 경영을 접목한 예술경영학과는 어떨까?

예술의 경영은 예술을 하는것 만큼이나 뛰어나고 독특한 창작능력과 열정이 기본이 되고 사회변화에 대한 연구와 실무를 진행 할 수 있는 경영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예술경영은 오페라, 교향단, 발레, 전시회 등 흔히 일컫는 고급 예술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즐기는 대중문화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문화까지 포함한다. 특히 요즘은 ‘문화홍수’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문화가 일상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칠정도로 광범위하여 예술경영학은 무궁한 발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예술경영의 궁긍적인 목표는 경영학에서 발달한 홍보나 마케팅 방법을 도입하여 중요한 후원자나 관객을 확보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하는 항구적인 시스템을 구축, 기획하는 것이다. 또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대중의 관심을 최대한 높이고 예술 사업에 대한 경영학적인 분석으로 공적 사적 재원 조성과 지원을 체계화 하는데 있다.

즉, 예술가들이 생산해내는 작품들을 필요하다면 재포장하거나 다듬어 더 좋은 모습으로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기획, 유통, 소비까지 책임지는 마케팅 방법이라고도 할 수있다.

예술경영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예술단체, 예술가, 극장, 대중 정보 매체, 공연기획, 복합문화센터, 공공기관 등이 있다. 예를 들면, 예술단체는 교향악단, 무용단, 오페라단, 합창단, 극단 등이 있는데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단체나 개인 또는 재단이 운영하는 민간단체로 나누어진다. 각각의 특성에 따라 경영방침의 차이가 있다. 또한 뉴욕의 브로드웨이 뮤지칼 및 연극공연을 비롯해 영화, TV, 라디오 프로 제작, 패션쇼 같은 공연기획도 포함된다. 공립이나 민간 박물관, 민속촌, 미술관 외에도 작품의 거래처인 화랑 및 경매회사, 애니메이션과 컴퓨터 그래픽, 음반제작 등 여러종류의 문화사업 분야까지 예술경영의 영역에 들어간다.

토론토 대학의 하트 하우스(Hart House).

토론토 대학의 예술경영학 과정(Arts Management Co-op Program – Specialist, Honours B.A.)

토론토 대학은 1984년에 캐나다에서는 처음으로 예술경영학을 도입하여 지금까지 전세계 여러 각국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진 다수의 인재들을 배출하여 학교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체계화된 예술경영학을 제공하고 있는 교육기관은 캐나다에 토론토 대학, 워터루대학 (Waterloo University), 요크대학(York University) 등 세곳 뿐이라 한인학생들에게 많이 알려 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공자가 적다는 것은 오히려 일반 경영을 중심으로한 여러 비즈니스 과정보다 유리한 점으로 꼽히고 있다. 토론토 예술경영학의 특징은 일반 경영학과 와는 달리 학과과정을 크게 음악, 연극, 미술 분야로 나누며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한 강의와 실전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실습 과정으로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매년 지원률과 수용능력에 따라 입학을 허가하는 학생수가 달려지기도 하지만 작은 규모을 유지하여 가족적인 분위기속에서 각 학생들에게 더욱 상세한 관심을 준다는 방침을 중요시 한다. 그러므로 학생과 교수진의 관계는 서로 이름을 부를 정도로 가깝게 지내며 사회에 먼저 진출한 졸업생들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실전에 도움이 될 여러가지 조언을 주고 받는 모임을 갖는다. 또한 다양한 교수진을 통해 문화에 관한 이론뿐만 아니라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되며 현재 세계 여러나라에서 예술 경영에 몸 담고 있는 전문인들이 직접 강의를 하여 보다 사실적이고 실용적인 가르침으로 도움을 준다.

입학 지원과 방법

토론토 대학의 예술경영학은 코업(Co-op) 프로그램으로 스카보로 (Scarborough) 캠퍼스에서 이루어지며 지원의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일단 일반문과 (General Arts)로 지원하여 일년동안 여러 선택과목을 이수하여 예술경영학이 요구하는 점수가 되면 그때 정식으로 코업 프로그램에 지원하거나 처음부터 몇가지의 단계 – 입학원서, 점수, 자기 소개, 포트폴리오 (미술분야 지원자에 한함), 면접 등을 통해 직접 지원할 수도 있다. 각각 좋은점과 나쁜점이 있지만 전자에 경우 일년동안 예술경영학을 선택과목으로 들으면서 자신의 적성이나 재능에 알맞는지를 알아본 후 결정할 수 있는 좋은 점이 있는 반면, 미리 지원한 학생들과 함께 경쟁하여야 하며 전공 필수과목은 먼저 코업 프로그램에 들어온 학생들에게 우선권이 있어 과목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였을 때 후자가 더 안정적이며 만약 도중에 전공을 바꾸려해도 그동안 이수한 과목의 학점인정을 받을 수 있으므로 그다지 어렵지 않다.

프로그램 필수 과목및 졸업조건

전문적 특별 예술경영 프로그램은 전체 이수과목의 30%는 예술기관 특성을 살린 경영기술과 경영자의 자질, 15%는 일반 경영과 경제, 30%는 음악, 연극, 미술 등 각 분야에 대한 치밀한 이해와 이론, 나머지 25%는 다양한 선택과목으로 짜여져 있다. 보통 4-5년정도의 기간동안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으로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 두번의 실습 (Co-op placements)을 끝마쳐야 한다. 실습을 나가기 위해서는 1학년때 핵심과목 이수하는 동안 일정한 성적(GPA)을 유지하고 봉사활동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치면 가능하다. 학생들은 이론과 실제 경험을 통해 예술경영학의 역사와 변천, 예술경영인의 자세, 예산계획안과 재무관리, 재원조성 및 모금운동기획, 마케팅과 대외홍보및 언론관리, 관객개발과 영구적 관계 유지, 자원봉사자와 이사회 관리, 전략적 경영책, 정보관리, 예술적 감각, 문화정책과 영향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일자리 마련은 프로그램 교수진들이 도와주며 자기 소개서와 이력서 작성, 면접을 대비한 훈련과 갖추어야 할 일반상식및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특히 교수진들은 모든 학생들이 실습을 나갈 수 있도록 현재 예술경영에 종사하고 있는 약 300명정도의 졸업생들 및 자문 위원회 등과 활발한 교류를 지속하고 있으며 매년 여러가지 행사와 축제를 통해 학생들이 친분을 다질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또한 실습기간동안 받을 수 있는 보수도 정해져 있어 용돈도 벌면서 일 경험도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또한 봉사활동 프로젝트나 두번의 실습기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대인관계에 필요한 능력과 자신감을 튼튼히 하고 졸업 후에도 다시 실습경험을 쌓았던 기관에 정식사원이 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코업은 학생들에게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또 학생들이 개인의 적성에 맞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분야

요즘은 이론적으로 많이 아는 사람보다 예술적 자질과 열정적인 태도를 더욱 중요시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노력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적성과 열의가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똑같이 예술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도 졸업 후 진출하는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면 연극, 뮤지컬, 오페라, 무용,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의 예술 단체나 극장, 중앙과 지방 공연기획사, 다양한 문화별 혹은 도시별 축제, 교육기관이나 공공문화센터, 과학과 역사 등을 다루는 박물관, 미술관, 영화산업, 음반산업, 방송미디어나 출판산업에 이르기까지 문화에 속하는 모든 분야를 포함한다.

음악, 무용, 연극, 미술 등의 예술 전공을 놓고 마음을 확실히 정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면 한번 예술성과 사업성이 합쳐진 예술경영학에 도전해 보는 것이 자신이 모르고 있던 능력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같다. 토론토 대학 예술경영학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더 자세한 설명은 웹사이트 www.utsc.utoronto.ca/~coopam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

/박정은 인턴기자 oceandream209@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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