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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개학준비로 활기찬 학기 맞자-백투스쿨(Back to School)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8-26 00:00

새 학기 전 자녀의 생활리듬 조절해야 백투스쿨 쇼핑… 필요한 것만 알뜰하게

자녀들의 개학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9월 새학기를 맞는 ‘백투스쿨(Back To School)’은 자녀들 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변화를 가져온다. 방학을 마치고 자녀가 학교생활에 매끄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백투스쿨 기간에 알아야 할 것을 엮어 보았다.

 

백투스쿨 쇼핑, 목록을 정하자

백투스쿨 쇼핑기간으로 불리는 9월 개학전 2~3주의 기간은 북미 대형 유통 업체들과 소매점들이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대목으로,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이 기간동안 자녀들에게 학용품, 가방, 의류 등을 한꺼번에 구입해 주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이 시기에 핸드폰이나 컴퓨터 등의 구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가전업계도 적극적으로 손님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내 대형 쇼핑 체인으로 꼽히는 시어스, 젤러스, 슈퍼스토어, 월마트 등은 매장내에 백투스쿨 특별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고 학용품 꾸러미나 특별 할인 상품 등을 통해 학부모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또한 컴퓨터, 핸드폰, MP3, 게임기 등을 판매하는 퓨처샵이나 베스트 바이, 오피스 디포 등에서도 대대적인 홍보를 하며 세일을 하고 있다. 대형 의류업체들도 틴에이저 고객들으로부터 가을 유행을 이끌어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액세서리나 완구 등도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감에 따라 규모 있고 알뜰한 쇼핑을 하는 지혜가 요구되고 있으며, 매장에 나가기 전에 쇼핑 목록을 만들어 필요 없는 물품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옷의 경우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월 마트와 같은 저가형 제품보다는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또래 학생들 사이에서도 패션 경쟁이 벌어져 그 지출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전국 소매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옷에 대한 씀씀이는 백투스툴 쇼핑 총 지출의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 모드로 전환하자

자녀의 개학 준비는 쇼핑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개학 준비를 위해 학부모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일 중 하나는 아이들이 다시 시작하는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 할 수 있도록 규칙적인 일과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방학 중 불규칙하게 잠을 자던 아이들은 개학을 앞두고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 갈 수 있도록 부모가 적극 지도해줘야 한다. 특히 자녀가 컴퓨터나 게임 때문에 밤에 잠을 자지 않는다면 방학이 끝나기 전에 억지로라도 습관을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TV나 비디오 시청시간을 줄이고, 책 읽는 것을 권장해 자녀들이 공부 모드로 전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특히 개학 후 부모들은 자녀의 담당교사와 만나 새 친구와 새 선생님 등의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원활한 의사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건강 주의해야

갑자기 바뀐 환경 때문에 어린 아이들의 건강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감기 등의 전염성 질환은 학교와 같이 여러 아이들이 한곳에 모인 곳에서 가장 빨리 전파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항상 손을 깨끗이 해야 한하는 위생개념을 심어주어야 한다.

특히 캐나다 학교는 한국과는 달리 아픈 아이를 학교에 보내도 심한 기침이나 충열된 눈 등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될 염려가 보이면 집으로 돌려 보내기 때문에 아이의 증세를 잘 판단해 등교를 결정해야 한다.

한편 방학 기간 중의 불규칙한 생활로 개학 후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충분한 수면은 활기찬 학교생활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맥마스터 대학의 수면문제 전문가 에드 깁슨 박사는 "수면 부족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일상 생활에 매우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청소년기에 시작된 잘못된 수면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청소년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등록금도 올랐다

백투스쿨은 어린 학생들 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생들에게도 적용된다. 9월 학기 등록을 앞둔 BC주 대학의 등록금은 매년 오르고 있어 학생들과 학비를 부담하는 부모들의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90-91년 대학(칼리지포함) 학비는 연평균 1,464달러 였으나 2004-05의 학비는 4172달러로 3배 가까이 올랐다. 대학 프로그램 중에서도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치의학과로 UBC 의과대학의 경우 등록금만 1만4000달러, 첨단 건물을 짓고 있는 UBC 치대는 신입생에게 들어가는 돈이 모두 4만달러에 달한다. UBC는 이민자 학생이 프로그램에 따라 학점당 145.60~202.10달러이고 유학생은 이의 4배가 넘는다.

3학기제인 SFU의 경우 현지 학생은 학점당 145.20달러, 유학생은 478.60달러이다. 1학기에 15학점을 듣는다고 하면 교통패스(U-Pass)를 합쳐 2,276달러가 들고, 책값을 포함하면 학비만 1년에 7천 달러가 넘게 든다. 또한 비즈니스, 공대, 컴퓨터 과목의 재학생들은 다른 과목보다 조금씩 비싸다. 특히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는 대학생들의 경우 생활비와 렌트비 등이 추가로 들어 대부분 정부에 학자금 융자를 신청하고 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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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맞아 학부모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

1. 자녀들이 개학과 함께 맞이하게 될 변화들을 부모가 먼저 기쁘게 받아들이자. 부모가 새 학기를 즐겁게 받아들인다면 자녀들도 그 모습을 보고 새 학기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갖게 된다. 

2. 부모도 마음으로 개학을 준비한다. 만일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가 부모와 떨어졌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 지에 대해 미리 유념해둔다. 가능하다면 아이가 다닐 학교를 미리 방문해 아이가 학교 건물과 익숙해지도록 하자. 아이가 수줍음이 많다면 새 선생님에게 미리 소개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미술, 음악, 스포츠 등 방과 후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는 같이 다니는 다른 학생과 미리 함께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 얼굴을 사전에 익힐 수 있도록 해준다.

4. 자녀와 생활 일정표를 짠다. 자녀에게 점심을 싸거나 빨래를 너는 등 매일 해야 할 일거리를 맡긴다. 또 개학 몇 주 전부터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인다. 개학 전 마지막 주말에는 가급적 여행이나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집에서 푹 쉬며 첫날을 준비하도록 하자.

5.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개학 첫날 학교에 가기 전에 평소보다 여유있게 준비하고 자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자. 학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자녀들의 긴장감을 다소 풀어줄 수 있다.

6.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는 다음 일은 모두 젖혀두고 부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자.

7. 잠 들기 전에 30분 동안 가족들이 함께 집안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8. 집 안에 학교에서 받아오는 통지문을 담아두는 상자를 설치해두고 잊지 말고 챙기도록 한다. 또 자녀와 함께 볼 수 있는 캘린더를 만들어 걸어두고 학교 행사 스케줄을 챙긴다.

9. 학생들이 방과 후 다닐 프로그램과 데이케어 등을 미리 등록해 둔다.

10.  학용품은 학교마다 요구하는 지침이 다르며 학기 초에 일정 비용을 내면 학교에서 일괄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필요 이상 많이 구입하지 않는다.

11.  자녀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아침에 허둥대며 등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일 가져갈 준비물을 미리 책가방에 챙겨두고 입을 옷도 정해 한 곳에 정리해 둔 후 잠들도록 습관을 들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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