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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허리케인 유가 덮치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8-29 00:00

유가 70달러 돌파..뉴올리언즈주, 주민 소개령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정유시설 밀집지인 멕시코만 일대로 접근하면서 국제유가가 29일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제 환율시장과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장외시장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는 한때 70.80 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26일 종가보다 무려 4달러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사상유례없는 고유가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멕시코만에 집중된 미국 정유시설을 강타,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직접 원인이다.

현재 카트리나로 인해 하루 100만배럴 가량의 정유시설의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정유시설의 실제 피해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을 더욱 혼미하게 만들고 있다.

카트리나는 29일 오후4시(한국시간) 현재 미국 뉴올리언즈 남쪽 209km지점에서 북상중이며 풍속이 다소 떨어지면서 위력도 최고등급인 5급에서 4급으로 약화됐으나 다시 세력을 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 환율시장 = 유가상승에 따른 소비둔화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달러화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일본 환율시장에서 달러는 110.21엔에 거래돼 지난 26일 뉴욕 환시 종가 110.17엔보다 다소 상승했다.

그러나 캐다나 달러와 스위스 프랑에 대한 달러화의 환율은 지난주보다 약화되는 등 전반적으로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의 대달러 환율은 1.2291에서 1.2321로 다소 올랐으며, 유로화의 대엔화 환율도 135.81에서 135.32로 다소 강세를 기록했다.

일본 스미모토 미쓰비 은행의 통화 애널리스트인 우노 다이스케는 “유가 초강세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할 것”이라며 “따라서 이는 엔화보다는 달러화를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8월 직업 통계, 일본의 7월중 실업 및 가계지출 통계가 발표된 이후에야 환율시장의 흐름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증시 = 유가 70달러 돌파 충격은 아시아 증권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부분 수출 지향 경제인 만큼 고유가에 따른 이자율 상승 우려 등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주식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이다.

일본의 닛케이 지수는 오전 1.0% 하락한데 이어 약세를 이어가다 지난 주말보다 1.04%(129.65P) 하락한 12,309.83으로 마감됐다. 또 아시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도 1.1% 하락했다.

한국의 증시도 2%대가 급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39포인트(2.15%) 떨어진 1,063.16에 마감됐다. 종가기준 주가지수가 1,06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며 이날 낙폭은 올들어 3번째로 큰 것이다.

호주와 홍콩의 주가지수도 개장 이후 0.8%, 0.9% 하락한데 이어 시종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행진과 지난주 발표된 미시간대학의 소비자태도 하락 보고서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 및 월가의 반응이 주식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에너지 수입국이란 점에서 유가 상승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각국 대처 및 시민반응 = 각국 정부는 유가급등에 따라 자동차 운행 자제, 얇은 옷 입기, 에어컨 온도 상향 조정 등 나름대로의 대책을 제시해 왔지만 시민들의 협조는 미미한 상태다.

중국 상하이 소재 자동차 컨설팅사인 오토모티브 리소시스 아시아(ARA)에 따르면 중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의 지난 6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과 네팔, 인도의 경우 석유와 가스 보조금을 삭감한 뒤 시민들의 반대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고유가에 대한 대안을 둘러싼 내부 갈등도 표출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고유가에 대처하는 효율적인 대안으로 제기하고 있지만 환경운동가들은 풍력발전 등 환경을 보존하면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해답이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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