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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분쟁 加-美 갈등 심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8-29 00:00

목재분쟁을 둘러싼 캐나다와 미국 간 갈등이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폴 마틴 연방 총리가 국회를 조기에 재소집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 중이라고 캐나다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CTV와 글로브 앤 메일 등 주요 신문과 방송들은 총리 대변인의 말을 인용, “마틴 총리는 목재 분쟁을 캐나다 국익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여기고 있으며 국회를 재소집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간 분쟁은 데이비드 윌킨스 오타와 주재 미국대사가 캐나다와의 목재분쟁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캐나다 정치인들이 즉각 대응하고 나서면서 악화되고 있다.

27일 캐나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윌킨스 대사가 캐나다 정치인들은 감정적인 비난연설을 중단하고 통상 관리들을 협상 테이블로 내보내야 한다고 언급하자 캐나다쪽에서 이를 위선적인 태도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캐나다는 이번주로 예정됐던 미국과의 협상을 거부했다.

윌킨스 대사는 최근 '오타와 시티즌' 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협상을 거부한다면 미국은 유제품과 계란, 방송산업 등 다방면으로 무역전쟁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

데이비드 에머슨 연방 산업장관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패널의 판결을 무시하는 워싱턴의 태도에 우리는 감정적으로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논쟁은 수 십년에 걸친 것이다. 매 협상 테이블에 성의없이 임한 미국이 우리에게 협상을 거부한다고 말하는 것은 위선적이며 골목대장식의 행패"라고 맹비난했다. 폴 마틴 총리도 에머슨 장관의 도전적인 대응발언을 지지하고 윌킨스 대사의 요구를 거부했다.

야당지도자인 스티븐 하퍼 보수당 대표도 윌킨스 대사의 발언은 "상궤를 벗어난 것"이라고 정부쪽에 힘을 실어주는 등 여야 모두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피하지 않을 태세다. NAFTA 패널은 지난 10일 미국이 캐나다산 목재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권리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으나 미국은 수용을 거부하고 추가협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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