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BC주 물가상승은 집과 자가용을 소유하고 취학자녀를 둔 부모들이 주로 체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BC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월중 1.9% 상승해 앞서 2개월간 1.5% 상승보다 약간 가파른 상승 폭을 보였다. 물가상승 주요 원인은 에너지비용이 7월중 연 5.7% 올라 6월 (1.3%)보다 훨씬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BC주 통계청은 “에너지비용은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으나 올들어 8% 오른 상태”라고 밝혔다. 에너지비용-유가상승은 교통분야 물가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중 휘발유값이 7월중 10%나 껑충 뛰어올랐으며, 차량보험비용도 작년보다 7.5% 올랐다.
주택소유 관련 물가도 7월 2.7%상승을 기록했다. 주 원인은 관리 및 수리비용(5%), 주택보험불입금(4.7%), 재산세(3.7%)가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난방용 기름과 천연가스 값도 함께 올랐다. 집 관련 물가 중 유일하게 전기료만 하락해 그나마 주택소유주 설비이용료 물가는 연 1.5% 상승에 그쳤다. 주택 전문가들은 고유가시대를 고려 10월 이전까지 난방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택보수나 설비교체를 해둘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학부모, 학생이 부담하는 교육관련 서비스업종(학원 등) 물가도 7월중 9.9%나 올랐으며, 수업료는 무려 13% 상승해 휘발유값 상승세를 무색하게 했다. 보건 및 화장품 등 개인용품 물가도 지난해에 비해 높은 2.3% 올랐다.
7월중 BC주내 비내구제 물가는 2.3%, 서비스 관련 물가는 2.7% 오른 반면 내구제는 2.4% 내렸다. 내구제 가격 하락은 최근 할인판매가 활발한 자동차 분야 물가가 3.7% 내렸고, 가전제품 역시 전보다 2.3% 하락했기 때문이다. BC도심 광역 밴쿠버 물가는 1.9%, 광역 빅토리아 물가는 2.1% 올랐다.
근로자 봉급은 BC주 평균주급 698달러2센트로 지난해 보다 2.5% 올랐으나 캐나다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전국 근로자 봉급은 평균주급 701달러94센트로 작년보다 3.8% 올랐다.
캐나다 중앙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캐나다 전국 물가는 휘발유값이 12.3%나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의 관리 목표선인 2% 상승에 그쳤다. 휘발유값 외에도 전국적으로 외식비가 3% 상승했다. 물가가 가장 높게 오른 지역은 PEI주(3%) 였으며 가장 낮게 오른 지역은 사스캐처원주(1.8%)였다.
권민수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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