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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번스복 화재…광역 밴쿠버 전역에 연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9-12 00:00

연기·재 전역에...호흡기 환자 등 노약자 외출 자제 당부

델타 번스 복(Burns bog)에서 11일 화재가 발생해 바람을 타고 광역 밴쿠버 전역까지 매캐한 연기와 재가 퍼지고 있다. 광역밴쿠버 지역청(GVRD)은 이번 화재로 인한 공기 오염이 확산되자 경보를 발표, 호흡기 질환이나 공해에 민감한 노약자들에게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광역 밴쿠버 지역청은 12시간 마다 대기 오염 상황을 모니터해 추가 경고를 내놓을 방침이다. 밴쿠버 보건청도 별도 경보를 발표하고 시민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대부분 늪지로 이뤄진 번스 복 지역은 프레이저강 일대에 공기와 물을 청정하게 바꿔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장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화재는 11일 오후 4시경 갑작스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으며 시작됐다. 소방대는 자연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로 인해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으나 생태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방대는 11일 밤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을 잡지 못해 철수하고 12일 아침에 재투입돼 진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12일 오후 현재 피해지역은 20헥타로 이상으로 확산된 상태이나 소방대는 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대는 에어탱커 등 항공 진압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밴쿠버 랍 존스쿡 소방대장은 번스 복 화재 관련 문의전화 폭주하고 있다며 일반 시민들의 문의전화 자제를 당부했다.

루이스 잭슨 델타시장은 “번스 복은 델타 거주자들의 보물”이라며 “빠른 진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번스 복은 스탠리 공원 면적의 8배에 달하는 4000헥타아르 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환경보호주의자들은 1960년대부터 이 지역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2004년 연방정부-주정부-지방자치단체(델타시) 등 3개 정부는 7300만달러를 투입, 이 지역의 사유지를 매입하고 번스 복을 자연 상태로 보존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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