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올 때는 캐나다 토박이들에 비해 건강 상태가 양호했던 이민자들이 이민 온 후에는 건강 상태가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경향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비유럽계 이민자들 사이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연방 통계청이 1994년-95년부터 2002-03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캐나다인 1만4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건 설문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이민자들의 건강이 나빠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이민 정착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 자연적인 노화, 운동이 부족한 생활 습관 등이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유럽계 이민자들이 캐나다 토박이들에 비해 흡연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흡연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등 비유럽계 이민자들은 캐나다 출생자들에 비해 흡연 인구는 적은 반면 운동 등의 여가 활동은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조사 기간인 8년 동안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비유럽계 이민자들은 캐나다 토박이들에 비해 체중이 증가한 경우가 2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사를 찾는 횟수도 캐나다 출생자들에 비해 1.5배 가량 많았다.
보고서는 "금전적 문제, 일자리 찾기, 새로운 사회 적응 등 이민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인데다가 모국에 있는 가족, 친척과의 단절이 건강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