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화 초강세..13년만에 최고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20일 글로브 앤 메일 보도에 따르면 루니화는 전날 85.71 센트(미화)로 마감돼 지난 92년 1월24일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루니화 강세는 이날로 예상되는 미국의 이자율 상향조정이 다음달로 예정된 캐나다 중앙은행의 조정폭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인베스터스 은행 수석 통화분석가 팀 매저넥은 “현재 상황은 허리케인 리타가 미국 멕시코만에 접근, 생필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루니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유가격은 배럴당 67.39 달러로 오른 가운데 금, 목재,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이 루니화 강세를 떠받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캐나다화 강세에 희비가 갈린다

수출, 관광 업체… 매출감소
수입, 소매 업체… 매출증가

캐나다화 강세로 인해 캐나다 국내 수입품 가격이 내려 내수시장은 6개월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구와 가전제품 판매고는 3월 21억달러에서 8월 22억달러로 늘어났고 다른 내구제 판매도 월 7억달러 규모에서 8억달러대로 껑충 뛰었다. 대형 소매점 중 식품 및 음료 취급 업체 총매출은 작년 7월 25억달러에서 올 7월 27억달러로 지난 1년사이 9.4% 나 늘어났다. 대형 소매점들은 매출변화가 거의 없는 의류와 정원관리용품을 제외하고 1.5%~7.6% 총매출이 작년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관광업체와 수출에 중심을 둔 캐나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캐나다화 강세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고 있어 희비가 갈리고 있다. 특히 BC주 제조업체 수출은 7월중 9.8%나 급감했다. 특히 해외대상 목제수출은 30.5%나 줄었으며 농수산물(-18.1%), 산업 및 소비재(-16%)도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BC주 전체 수출은 4.4% 줄었으며 온타리오주(-5.3%)와 퀘벡주(-5.6%)도 수출 감소를 경험했다. 반면 에너지 분야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알버타주(+6.5%)와 사스캐처원주(+5.8%)는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7월 미화/캐나다화 환율은 미화 75센트를 기준으로 거래됐으나, 연말부터 80센트선을 넘어서 올 7월 81센트, 8월 83센트, 9월 현재 85센트선으로 뛰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