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리타로 인해 휘발유값이 폭등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캐나다 동부 지역 주유소에 값이 오르기 전에 기름을 넣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드는 사태가 발생했다.
CTV와 CBC 등은 휘발유값이 벌써 리터당 2달러가 넘어섰다는 루머가 돌면서, 불안해진 운전자들이 주유소로 몰려들고 있으며 이 때문에 주유소 주변은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언론사와 주유소에는 소문이 사실인지를 묻는 소비자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달튼 맥귄티 온타리오 주수상은 "온타리오 일부 지역의 휘발유값이 리터당 2달러를 넘어서자 공급이 부족해진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일었기 때문"이라며 "연방 공정거래국이 왜 휘발유값이 지역에 따라 리터당 최고 1달러까지 차이가 나는지에 대한 이유를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유관련업체들의 연합인 CPPI의 빌 심킨스 대변은 “불안 심리에 따른 사재기는 공급과 가격 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뿐”이라며 “지금은 리타의 영향에 대한 추이를 앞으로 수일간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트라마(Ultramar)사 로스 베이어스 부사장은 22일 연방하원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미국 정유능력 5%를 마비시켰으며 이를 회복하려면 몇 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리타로 인해 정유공장 2개가 폐쇄돼 향후 유가상승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이어스 사장은 "주요 산업국가 유류 수요는 1978년 이래 크게 증가해 캐나다 국내 정유 공장들도 수요에 맞추기 위해 최대 가동상태"라며 "수요 폭증과 가격급등 원인은 아시아 수요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 정계는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유류세 감세 요구를 수용하면 유류판매업체만 이득을 본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대신 연방하원은 유류업체들이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암묵적인 가격담합이나 조작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조사내용은 최근 유가폭등이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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