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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교사들, 27일부터 파업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9-23 00:00

정규 수업은 정상 진행.."단계별로 파업 수위 높이겠다"

BC 교사들이 9월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BC교사연맹은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된 교사 파업 찬반 투표 개표 결과 총 투표자 중 88.4%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23일 오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교사연맹은 23일 파업에 대한 공지를 발표하고 27일부터 단계적인 파업에 들어간다.

교사연맹은 우선 1단계로 다음 주 27일부터 첫 2주동안은 정규 수업과 기타 자발적 과외 활동은 계속 정상 진행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의무 감독 업무를 중단, 주정부와 고용주에 압력을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사태 해결에 진척이 없을 경우 2단계인 10월 11일부터 20일까지는 BC전역에서 교육청별로 순환 파업을 벌일 방침이며 최악의 경우 10월 24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80%의 투표율을 보인 이번 파업 찬반 투표에는 정교사와 임시 교사 등 BC 전역에서 3만1740명의 교사들이 참가했으며 이중 2만799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현재 교사연맹은 주정부와 BC공립학교고용주협회에 대해 봉급 인상, 학급 정원수 제한 등을 포함한 교육 환경 개선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정부는 모든 공무원의 봉급 동결 조치에 따라 교사들의 봉급 역시 인상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니 심스 BC교사연맹 회장은 “이번 투표 결과는 우리 교사들의 단합된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교사들이 인내심을 갖고 협상에 임해왔지만 주정부와 고용주협회측은 어떤 요구도 들어줄 수 없다는 융통성 없는 입장만을 고수해왔다”고 비난했다.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교사연맹측은 지난 주 마이크 드 종 BC 노동부 장관이 사태 파악을 위해 진상조사관으로 임명한 릭 코놀리 차관을 통한 대화에는 계속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코놀리 차관은 갈등의 쟁점을 파악하기 위해 양측을 만날 계획이며 그 결과는 이 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파업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업무는 제공해야 하는 교육분야의 ‘필수 서비스(Essential Service)’ 영역이 어디까지를 의미하는지에 대한 해석이 아직 노동중재위원회로부터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놓고 주정부와 교사연맹간의 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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