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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보다 탁구문화 키우겠습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9-26 00:00

월드 테이블 테니스 클럽 박용락 사장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다가 이민으로 전환한 월드 테이블 테니스 클럽(한국탁구장) 박용락 사장은 지난 10월 밴쿠버 탁구사랑 동호회와 인연을 맺은 것이 사업 발상으로 이어졌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민 후 취미생활을 비즈니스로 활용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는 밴쿠버 생활 적응이 어려웠죠. 비즈니스도 취업도 영어 한계로 선택폭도 좁고...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탁구사랑 동호회에서 사람들을 만나 탁구 치고 얘기를 나누면서 밴쿠버 생활에 적응했습니다. 커뮤니티 센터 같은 곳에서 모이는데 탁구대가 부실하길래 탁구장을 생각했고 금년 7월 중순에 국제탁구연맹(ITTF)에서 국제시합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테이블 8개를 들여와서 탁구장을 시작했습니다"

이용료는 다른 실내 스포츠 이용료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비회원은 3시간에 5달러, 13세 이하는 할인해서 3달러다. 월 회원은 개인 60달러, 2인 가족은 110달러, 3인은 160달러를 받고 있다. 혼자 오는 사람을 위해 박 사장이 직접 상대를 해주기도 한다.

레슨도 제공하고 있다. 주3회 또는 주2회 레슨은 한국체대에서 탁구를 전공하고 한국 주니어 대표 출신인 김춘수 코치가 가르치고 있다. 김 코치는 올 6월 시애틀 오픈에서 개인단신 우승을 한 재원이다.

"밴쿠버에서 가장 좋은 탁구대를 갖췄다"고 자부하는 박 사장의 탁구장을 찾는 손님들은 7살 어린이부터 70살 넘은 할아버지까지 다양하다. 캐나다 현지 손님부터 체코슬로바키아, 필리핀, 중국, 이라크, 폴란드, 이탈리아 사람들이 밴쿠버 각지에서 탁구를 치러 찾아오고 있다.

"손님들이 많으면 한국식으로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팀을 짜서 대전도 합니다. 개인주의적인 것 같은 이곳 사람들도 이렇게 섞어서 경기를 하면 함께 치는 재미를 느끼고 아주 좋아합니다"
한인 반응도 좋다. 요즘 탁구에 재미를 느낀다는 김숙자씨(50세)는 "처음에는 운동이 안될 거 같더니 무리하지 않고도 온 몸에 땀이 나요. 그 기분이 좋아서 계속 오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멀리 웨스트 밴에서, 혹은 70대 노인들도 탁구채를 잡으러 온다. 이중에는 20~30년 만에 처음 탁구를 치는 사람들도 있고 오래 전 한국 국가대표 출신이 탁구장을 찾기도 했다. 멀리 시애틀에서도 탁구를 즐기러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박 사장은 탁구장 운영을 비즈니스 차원보다는 탁구인구 확대와 역량 있는 인재 발굴 차원에서 공들이고 있다.

"이 때까지 탁구를 잘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같이 모여서 실력 향상시켜서 시합 나갈 분위기나 여건이 안됐습니다. 제가 이런 분위기와 장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미 밴쿠버 오픈 탁구대회에 캐나다인 6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참여해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4강까지 진출한 바 있습니다"
공들인 만큼 고무적인 결과도 있다. "10월 11일부터 시작하는 밴쿠버 리그 오프닝을 우리 탁구장에서 시작합니다. 디비전 A와 B로 나누어서 BC테이블테니스연맹(BCTTF) 후원으로 내년 3월까지 계속됩니다. 우리 탁구장에서는 한인 30대부터 50대로 구성된 5명이 출전하는데 팀명은 '레드 데블'로 정했습니다." 박 사장은 BC주 탁구계를 중국계가 잡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탁구 강국 한국을 보여주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꿈나무를 양성해서 각종 탁구대회에 출전시킬 생각입니다. 동시에 한인들에게는 친목도모, 만남의 장소로 운동을 통해서 순수한 만남을 이룰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제공하겠습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주소 #3-13890 104Ave. Surrey. (604) 588-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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