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문화협회 신임 회장에 서병길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한인문화협회 신임회장에 서병길씨(비스코사 사장)가 선임됐다. 1971년 이민 온 서 회장은 2001-2002년도에 밴쿠버 한국어학교 이사장으로 활동해 2003년 한국정부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기도 했다. 한인사회에서 다각도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서회장은 BC주 한인 1.5세와 2세들의 모임인 C3 후원, 마운트 세인트 조셉 병원재단 살리기 서명운동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왔다.

서회장은 4일 협회 이사진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이사진들에게 “문화에는 문외한”이라며 겸손을 보이고 “여러분들이 잘 도와주시면 잘 배워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회장은 “당장 무엇을 하겠다는 것은 없지만 어떤 단체든 각자 맡은 역할이 있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서로 불협화음 없이 합심하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창현 전 회장은 “밴쿠버 사회에서는 연륜과 덕망 있는 분이 (회장을)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이제 주춧돌이 놓여진 만큼 쉽게 헤쳐나갈 수 있겠다. 덕망 있는 분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 전회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6월 17일로 예정된 한인문화의 날 행사 외에 설이나 추석 때도 문화 행사 개최를 검토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날 상견례에서는 앞으로 한인문화협회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됐다. 이사진과 신임 회장은 문화센터 개설을 통한 문화교육 전수공간 마련, 문화행사를 현지 학생교육에 활용하는 방안, 노인역할을 확대하고 젊은 세대가 이를 배우는 역할 배분, 산하에 직능별 문화연구 모임 설립, 공연전문 이사진외 타 문화분야 이사진 보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한인문화협회는 조만간 기부금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부단체 세금번호(charity number)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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