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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시장 후보를 만나다(1) 버나비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10-21 00:00

한인 비즈니스의 중심축 버나비시 '버나비 시티즌’ vs. 팀 버나비’

 

11월 19일 실시되는 각 도시의 시장과 시의원 및 교육위원을 뽑는 지방기초단체선거를 앞두고 이번 주부터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버나비, 밴쿠버, 트라이시티(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포트 무디), 써리의 시장 후보들을 만나 선거 전략과 한인사회에 관련된 이슈에 대해 들어본다.
 
 
약 20만5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버나비시에는 한인들의 경제 중심지인 노스 로드 한인타운과 BC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건물을 비롯해 메트로타운, 로히드 타운센터 등의 대형 쇼핑몰, 텔러스, BC바이오텍, 크레오 등의 기업체, SFU와 BCIT 등의 교육기관이 들어서 있고 한인 상주 인구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번 지방 선거에 버나비 지역에서는 2002년 선거에서 선출된 데릭 코리건 시장이 ‘버나비 시티즌(Burnaby Citizens’ Association)’ 팀과 함께 재선에 도전하며, 정치 초년생 앤드류 스튜어트가 ‘팀 버나비(Team Burnaby)’와 함께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다.
 
경륜과 실적으로 말한다

데릭 코리건(Derek Corrigan) 

한국전 참전기념비 부지 제공으로 한인 사회에 친근한 데릭 코리건 버나비 시장은 25년간 변호사로 일했으며, 15년의 시의원 활동 후 2002년 시장으로 처음 선출 됐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 버나비시의 재정을 튼튼히 하고 시정활동을 효과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으로서 버나비시에 대해 소개한다면?
버나비는 가장 잘 경영되고 있는 시 중의 하나로 부채가 전무하고 약 4억달러에 달하는 예비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사업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많은 하이테크 기업들과 소규모 비즈니스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으며, 녹지공간이 전체면적에 25%에 달해 주거지로서도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
 
*상대진영의 세금과 RCMP 동결 비판에 대한 입장은?
물론 시를 3년간 운영하다 보면 여러 가지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팀 버나비’ 측이 주장하는 세금 인상과 RCMP 동결은 사실과 다르다. 그들이 주장하는 52%의 세금인상은 지난 1995년부터 2005년까지의 전체 세금 징수액의 차이이다. 시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인구가 늘어나면 세금도 많이 걷혀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또한 RCMP도 살인사건 전담반(6명)을 포함해 30명이나 늘어났다. 특히 버나비 RCMP는 ‘안전한 거리 만들기’에 대한 노력으로 상을 받기도 했다.
 
*한인사회와 버나비시의 관계는?
지난 몇 년간 많은 한인 인사들과 친분을 맺고 한국에 대해 많이 배웠다. 최충주 총영사와는 정기적인 만남을 가질 정도로 가깝게 지내고 있고, BC한인실업인협회, 노스로드 BIA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버나비시가 한국전 참전기념비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기념사업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에드먼즈 인근 이스트 번 지역에 새 커뮤니티 수영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시청내의 RCMP 지부에 대한 리노베이션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한인들과 경제인들이 한국과 BC주를 보다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항공편 증설을 위해 연방정부에 압력을 행사할 것이다.
 
*본인이 상대 후보와 차별되는 점은?

정치 초년생인 상대에 비해 총 18년 동안의 시정활동 경력이 있고, GVRD(광역밴쿠버 지역청)와 연방정부에서도 일을 맡고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지닌 주민들이 그들 고유의 문화를 유지하며 타민족과 어울려 살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젊음과 패기로 도전한다

앤드류 스튜어트(Andrew Stewart)
 
버나비 시장에 도전하는 정치 초년생 앤드류 스튜어트 후보는 현재 사고 난 차량을 고치는 던 딘 콜리션(Donn Dean Collision)을 경영하고 있다. 43세의 젊은 나이로, 버나비 거주 13년차인 스튜어트 후보는 로타리 클럽과 버나비 무역협회(Burnaby Board of Trade) 등의 조직에서 활동을 했다.
 
*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는?
내가 지역사회를 위해 일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으며, 버나비시가 주민들의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새롭게 도약할 때라고 믿기 때문에 젊음과 열린 마음으로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 또한 버나비의 경제 환경을 보다 사업하기 좋도록 만들겠다.  
 
*팀 버나비에 대해 소개하자면?
버나비시에 깊은 관심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사회경험과 민족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교육위원 후보에 한인 헬렌 장씨를 선임해 버나비 지역내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시의회의 행정에 대한 계획은?
앞으로 3년간 36명의 RCMP를 신규 채용할 것이다. 금년에 RCMP가 늘어나긴 했지만 98년부터 2004년까지 RCMP 인원은 늘어나지 않았다. 9월26일 발간된 캐나다 비즈니스 매거진에 따르면 버나비시의 범죄율은 조사대상 40개 도시 중 5번째로 높았으며, 지난 2002년과 비교해 범죄율은 22.8%나 늘어났다. 또한 교육부문에서도 몬테소리, 영재교육기관, 아트스쿨, 자폐아교육시설 등을 만들어 선택의 폭을 넓게 하겠다.
 
*정치경험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물론 실제적인 정치경험은 없지만 사업을 운영하면서 관련기관인 ICBC와 많은 협상을 해왔고, 지역내의 로터리 클럽과 버나비 무역협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사회 경험을 넓혀왔다. 또한 시장이 되면 각계의 전문가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한인사회와 관계된 계획이 있나?
한인문화센터가 버나비에 들어설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다. 현재 버나비에 운영되고 있는 니케이센터 처럼 한인들도 자체 문화센터 건물을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 또한 노스로드 한인타운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이지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신규 이민자들을 위한 전문화 된 ESL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문직에 종사했던 이민자들이 보다 빨리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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