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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직 북한외교관 망명 거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02-05 00:00

캐나다 이민난민심사위원회(IRB)가 북한으로 송환될경우 처형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전직 북한 외교관의 망명요청을 거부했다고 글로벌&메일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 외교관이었던 리성대씨가 캐나다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결정했다면서, 리씨가 북한의 고위 관리로서 반인도범죄에 관여했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IRB는 리씨의 여섯 살 난 아들에 대해서는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박해를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난민지위를 부여했다. IRB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9월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주중 북한대사관의 무역담당 관리였던 리씨는 지난 2001년 8월 한국 여권을 이용해 그의 부인 및 아들과 함께 캐나다에 입국했다.



그러나 리씨의 부인은 난민지위 신청 기회를 앞두고 부모의 압력에 의해 지난 2002년 4월 북한으로 돌아갔으며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니 밀리너 IRB 위원은 “(그가) 잔학행위를 개인적으로는 저지르지 않았을 수있지만 북한 당국의 난폭한 행위를 인지했고 (떠나기까지) 10년을 기다렸다”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리씨는 베이징에서 항상 감시하에 있었기 때문에 베이징 외교단지를떠나기가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리씨는 현재 북한 당국의 추적과 암살 시도에 대한 두려움에 떨면서 토론토의 한 외진 곳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메일 신문은 이제 IRB의 결정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주디 스그로 캐나다 이민장관의 손에 리씨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리씨에 대한 난민지위 심사 요청 거부 사실을 지난 해 11월 전하면서 리씨가 캐나다 연방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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