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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물가 고삐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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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5-10-25 00:00

9월 물가상승률 30개월 최고

치솟는 국제유가가 캐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30개월 최고수준으로 밀어올렸다. 캐나다 통계청은 25일 9월 물가지수가 3.4%에 달했으며 지난 8월(2.6%)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물가상승세의 최대 요인은 국제 유가였으며 9월 한달간 10.8%가 상승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 인한 유가 공급차질 우려감이 증폭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다”면서 “유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4.7%가 올라 연간 소비자 물가지수를 1.5% 포인트 이상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가를 제외한 기타 항목의 물가지수는 1.6%에 그쳐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 등 가격 변동(volatile)이 심한 8개 품목을 제외한 핵심물가(Core rate of inflation)는 1.7% 올랐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다소 웃도는 것이지만 중앙은행의 관리 목표(2%) 이하수준이며 핵심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2003년 12월이후 단 한차례도 2%대를 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가 5.1%의 상승률을 보였고 노바스코샤(4.3%), 뉴펀들랜드(3.8%), 뉴브룬스윅(3.8%) 등 대서양 연안주의 물가가 크게 올랐다. BC주(2.4%)는 이카루잇과 누나붓(2.2%) 등과 함께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중앙은행은 물가상승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통화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뒤따를 것임을 예고 한바 있다. 물가상승률이 현재는 2%선 아래에 머물고 있지만 내년도 상반기까지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3%까지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물가상승 압력이 우려할 수준이 아닌데다 필요 이상으로 소비를 둔화 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금리 인상을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월 20일 미국의 연준이 11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저금리시대를 마감하고 금리정책기조 변화에 앞장섬으로써 캐나다도 금리인상 대열에 동참할 확률이 높다. 한 시중은행의 경제전문가는 중앙은행이 상반기까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올해 마지막 금리 조정은 12월 6일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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