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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중국, BC경제와도 通할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02-10 00:00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중산층이 밴쿠버와 BC, 더 나아가 캐나다 경제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캐나다 아시아퍼시픽재단이 최근 발표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중국 전체 인구 중 중산층에 해당하는 인구는 4.1%로 나타났다. 인구 대비 비중으로 보면 미미하지만 이를 실질적인 숫자로 환산하면 약 5200만 명으로, 캐나다 전체 인구보다 약 2000만 명이 더 많다.

캐나다 연방 외무부는, 중국 기업들의 캐나다 투자 실적은 아직 저조한 수준이지만 이 같은 인구 숫자를 감안하면 장차 밴쿠버와 BC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퍼시픽재단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은 자동차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어 외제차인 폭스바겐은 독일보다 중국에서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산층 대부분은 자기 소유의 주택을 갖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 중국에는 현재 약 1500개의 사설 병원과 160여 개의 외국계 병원 의료 시설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에 대한 중국 해외직접 투자는 1994년 이후 40% 성장했으며 2001년 2억1700만 달러 였던 투자 규모가 2002년에는 2억2400만 달러로 늘어났다. 투자 금액만을 높고 보면 미국이나 영국, 일본이 캐나다에 투자한 금액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중국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미 중국은 캐나다 이민자 출신국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이민자들을 캐나다에 보내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이곳 부동산 시장은 물론 사업 투자 유치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78년 이후 58만 명의 중국인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자비 또는 국비 유학생으로 해외로 떠났으며 그 중 상당수가 밴쿠버 지역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퍼시픽재단 측은 또 BC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BC 관광업 성장에 중국 관광객들이 큰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에서 실시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중 약 16%는 해외 여행을 원하고 있으며 캐나다 방문을 원하고 있는 잠재 고객은 1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퍼시픽재단 관계자는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캐나다는 중국인들이 손꼽는 해외 여행지 중 하나”라며 “이곳에 상당히 큰 중국계 커뮤니티가 자리잡고 있어 언어 소통의 어려움 없이 중국 음식과 관광 안내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관광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아시아퍼시픽재단이 최근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캐나다 투자자들은 향후 5년간 투자를 원하는 아시아 지역 중 중국을 1위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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