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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은 ‘엉금엉금’…지출은 ‘껑충껑충’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02-17 00:00

시간당 평균 임금 10년 전보다 감소 ‘투잡스族’ 증가 추세
살림살이가 빡빡해진 가정이 급증하고 있으며 앞으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회정책 연구소인 베니어 가족 연구소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지출 증가 추세는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면도 있었으나 가계 경제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년 간 캐나다인들의 가계 지출은 17.4% 늘어나고 가계 부채도 35%나 급증했다. 반면 가처분 소득은 2.9% 증가에 그쳐 작년의 경우 가계 실질 소득은 5만3900달러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소득 증가율보다 지출 증가율이 무려 6배나 된다면서 한 예로 지출이 늘어난 것과는 반대로 시간당 평균 임금이 낮아진 것을 지적했다. 물가 인상분을 감안했을 때 작년 시간당 평균 임금(초과 시간 근무 포함)이 16.38달러로 떨어져 16.56달러였던 1991년보다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계당 끌어안고 있는 빚과 파산율이 거의 최고 기록에 육박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시간당 평균 임금은 1994년부터 2000년 사이 사실상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이 기간 동안의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오히려 시간당 평균 임금이 3%줄어든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상위 20%의 가계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득이 줄었는데, 특히 최저 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의 경우 2000년 이후 최저 임금이 단 2% 증가에 그쳐 생활비 증가율 7%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간당 실질 임금의 하락으로 노동 시장 유입 인구가 더 많아져 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경우 두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비율이 82%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보였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의 83%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업을 두 개 이상 가지는 투잡스 족도 다시 5.1%로 늘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보고서는 또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좋은 일자리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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