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꿈을 심는 사람들]"첫 인상이 중요합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11-25 00:00

'버라드 커뮤니케이션사' 민원담당 이영아씨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버라드 커뮤니케이션(Burrard communications Inc)社’의 홍일점, 이영아(사진, Theresia Lee)씨는 2살 때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로 이주한 소위 한인 2세다.

 정부의 정책 홍보와 국민의 목소리, 언론매체의 보도내용 등을 모니터링하는 이 회사에서 그녀가 맡고 있는 임무는 정부와 국민을 연결하는 의사소통의 창구 같은 역할이어서 때로는 남다른 정치적 감각이나 현실을 보는 폭 넓은 시각이 요구된다.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어떻게 이런 일을 시작한 것일까?’라는 궁금증은 그녀와 전공과 학창시절의 활동을 듣고서야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UBC에서 정치외교학(Political Science)을 전공한 이영아씨는 국제정치와 세계경제관계에 특별한 관심을 쏟았고 UBC의 여성클럽 ‘Alpha Gamma Delta’ 회원으로 활동했다. 전공과 취업이 연결된 셈이다.

 그녀는 유명 사립여학교의 하나인 ‘리틀 플라워(Little Flower Academy)’ 재학당시 학생회장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이다. 또, BC청년의회(BCYP, British Columbia Youth Parliament), UN 학생회의 등에 참가했으며 영어와 불어로 진행되는 교내외 웅변대회에도 여러 차례 1등을 차지했다.

 물론 그런 성격에 대해 본인은 “때로는 너무 여자답지 못하고 전투적(confrontational)이라서 고민”이라고 했지만 인터뷰 질문에 대한 답변도 2번 이상 검토하고 단어 하나하나의 선택조차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는 제일 먼저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올렸다. “아버지는 언제나 평균이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독려했어요. 어머니는 헌신적으로 우리 자매를 돌보아 주셨지요. 틈나는 대로 도서관으로 데리고 가서 책 읽는 즐거움을 일깨워 주었고 올드 옐러(Old Yeller), 사운드 오브 뮤직 같은 고전 영화를 보게 했는데 지금도 주요장면의 대사를 줄줄 외울 정도입니다.”

 물론, 여느 집과 마찬가지로 북미사회의 사고방식으로 자란 자녀와 한국적 사고를 강조하는 부모님과의 마찰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혈통과 뿌리의식을 중요시하는 분위기와 집에서는 한국말만 사용하도록 한 아버지의 방침을 한번도 어긴 적이 없다. 덕분에 한국말도 곧잘 한다.

향후 5년에서 10년 뒤의 모습에 대해 묻자 그녀는 “지금하고 있는 일은 시작에 불과하며 자신을 단련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언론이나 정계진출, IT회사 설립 등 현재 머리 속으로 그리고 있는 일련의 포부도 새해부터는 조금씩 구체화할 예정이다.

‘첫인상이 중요하다(You never have a second chance to make a first impression)’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는 그녀는 대학에 진학할 후배들에게 “정치 경제 역사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더 넓은 세계 속에서 우리가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깨닫게 될 때 무엇을 할 것인지는 자연히 결정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취재후기]  어쩌면 본인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이민의 삶을 시작한 사람들이 있다. 흔히, 부모 세대(1세대)를 기준으로 1.5세 혹은 2세라고 불리는 이들이다. 밴쿠버 이민사회의 역사도 40여년을 훌쩍 넘어서면서 2세들은 사회 곳곳으로 진출, 주축으로 성장했다.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이영아씨는 비록 편의상 영어로 인터뷰했지만 “한국말을 조금만 더 잘했으면 좋겠다”며 쑥스러워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버라드 커뮤니케이션사' 민원담당 이영아씨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버라드 커뮤니케이션(Burrard communications Inc)社’의 홍일점, 이영아(사진, Theresia Lee)씨는 2살 때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로 이주한 소위 한인 2세다.  정부의 정책 홍보와 국민의 목소리, 언론매체의 보도내용 등을 모니터링하는 이...
권 대행, "문화회관 건립 모금 위해 내년 6월 개최"
밴쿠버 한인회가 한인문화회관 건립 예산 마련을 목표로 내년 6월초 '대장금 이벤트'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한인회 권명순 회장대행은 한류를 타고 한인 사회 뿐만 아니라 중국계 등 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수익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차세대 무역스쿨 강연 내용
 지난 11월 18일과 19일 이틀동안 밴쿠버 무역관과 세계한인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2005 차세대 무역스쿨' 강연에서 다뤄진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주>  "30초안에 제품을 설명하라" 캐나다국제통상부(ITcan) 국제통상센터 빌 존스톤 국장은...
홍준표 의원 제출 법안 논란
[한국]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제출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22일 국회 교육위에서 논란 끝에 법안심사 소위로 넘겨졌다. 이 법안은 병역기피 국적포기자들이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통해 국내 대학에 편·입학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단체 밴쿠버 한인회 송년잔치 밴쿠버 한인회(회장대행 권명순) 송년잔치가 12월 3일(토) 오후 6시 한인회관에서 열린다. 회비 25달러. 1320 E.Hastings St. Vancouve (604) 255-3739 후레이져 밸리 한인회 송년파티 후레이져 밸리 한인회(회장 노철성) 송년 파티가 12월 9일(금)...
KOTRA, 한인 대상 금융세미나 개최
밴쿠버 무역관(KOTRA, 관장 윤원석)은 캐나다 연방정부 산하 기업개발은행(BDC)과 공동으로 12월 8일 코퀴틀람 이그제큐티브 플라자 인에서 ‘한인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위한 금융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창업희망자 및 사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완동물 사료전문업체‘내추럴 플러스 펫 서플라이' 운영
노스 밴쿠버 지역에서 한 한인이 운영하는 애완동물 사료전문업체가 지역 상공회의소 선정 ‘최우수 기업상(Business Excellence Award)’을 수상했다. 주인공은 ‘내추럴 플러스 펫 서플라이’를 운영하고 있는 배정도(사진)사장이다. 해군사관학교출신인 배사장은...
'한국 알리기'에 미친 사나이 31세 서경덕씨 각국 도서관·미술관에 한국어사전·비디오 기증
21일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6면(기업뉴스면) 왼쪽 하단에는 한반도 주변 지도와 함께 ‘동해는 한국의 바다(East Sea: Sea of Korea)’라는 제목의 흑백광고가 실렸다. 크기는 가로 10cm 세로 14cm. 광고비는 1만달러(약 1000만원). 광고주는 누굴까. 바로 독도, 아니...
노스쇼어 복합문화회 North Shore Multicultural Society'캐나다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즐기기'12월 22일(목) 오후 6시-오후 9시 45분노스, 웨스트 밴쿠버 거주 노인 이민자 우선11월 말까지 선착순 마감 한인 담당 진 엔겐 #207-123 East 15th St. North Vancouver (604) 988-2931 (ext. 25) 버나비...
"한인 사회 성원 감사...성실한 일꾼 되겠다"
한인후보로는 유일하게 당선된 헬렌 장씨는 “선거기간 동안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또 적극적으...
2005 차세대 무역스쿨 졸업생 50명 배출
지난 주말 2005 차세대 무역스쿨에 50명 한인 1.5세와 2세가 참여해 무역개요를 배우고 미래 사업 동료들과 우애를 다졌다. 18일과 19일 1박2일 일정으로 밴쿠버시내 랜드마크 호텔에서 열린 무역스쿨에 대학생 참가비율은 30%, 여성들도 다수 참가해 무역에 대한 열의를...
모임 밴쿠버한인산우회 산행 밴쿠버 한인 산우회는 11월 26일(토) 노스 밴쿠버 Goldie Lake로 산행을 간다. 집결지 Mt. Seymour Picnic Area 주차장 오전 9시10분. (604) 588-6847, 582-3989 일요 등산 클럽 산행 일요 등산 클럽은 11월 27일(일) 오전 9시 Lynn Peak로 산행을 간다. (604) 518-5623...
밴쿠버 조선일보가 후원하는 밴쿠버 문인협회 주최 2006년 캐나다 신춘문예를 아래와 같이 공모합니다.    공모부문  시(3편) 시조(3편) 수필(2편) 단편소설(1편) 접수마감 2005년 12월 31일까지 제출처  우편접수         #3115...
한국어 학점인정 공교육… 이번 주도 등록 가능
지난 12일부터 델타 교육청이 주관하는 한국어 교육과정이 노스 델타에 위치한 씨아콤 세컨더리...
기독실업인협회청년지회 첫 열매 김홍구 지회장
“CBMC는 단체이름을 높이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초교파, 초교단 단체로 교회와 사회의 밑바탕을 깔아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밴쿠버에서 가장 낮은 사람으로 밑바닥을 기는 겁니다.” 기독실업인협회청년지회(Y-CBMC) ‘첫 열매’ 김홍구(새...
밴쿠버 탁구사랑 동호회 국중금 회장(사진)은 탁구동호회를 꾸려나가게 된 배경을 묻자 “밴쿠버에 와서 아무런 취미없이 사는 건 불행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밴쿠버 탁구사랑 동호회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실외운동이 제한되는...
노스쇼어 복합문화회 North Shore Multicultural Society'캐나다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즐기기'12월 22일(목) 오후 6시-오후 9시 45분노스, 웨스트 밴쿠버 거주 노인 이민자 우선11월 말까지 선착순 마감 한인 담당 진 엔겐 #207-123 East 15th St. North Vancouver (604) 988-2931 (ext. 25) 버나비...
모임 BC산악회 산행 BC산악회는 11월 19일(토) 번슨 레이크 Indian Arm View Point로 정기 산행을 간다. 집결지 번슨 레이크 안쪽 주차장 오전 9시. (604) 522-7699, 517-1376 웨스트 코스트 에코 트레일 1기 모집 2006년 7월 1일부터 8일까지 떠나는 Canada West Coast Eco Trail 1기를 모집한다...
연세대 국제학부·카이스트 등에 해외파 인재 모여
밴쿠버 지역에 살고있는 한국국적 조기유학생의 수는 무려 4300여명(밴쿠버총영사관 2004년 추정)에 달한다고 한다. 비싼 학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물론 가족이 떨어져 살아야 하는 유학생들은‘기러기 아빠’ 기사가 보도될 때마다‘무엇을 위한...
UBC·SFU 한인학생회 ‘진학설명회’ 공동 주최 LPI 시험 질문 가장 많아…”생생한 정보 제공으로 유익”
UBC와 SFU 한인학생회가 공동 주최한 진학 설명회가 지난 12일 코리아 미디어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진학 설명회는 학부모들과 학생들로 가득 찼으며, 행사장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참석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노트 필기를 꼼꼼히 하며 필요한 것을 적는...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