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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문화 사랑방 '버나비 아트 갤러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12-09 00:00

작품 4500여점 소장…미술 워크숍 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디어 레이크(Deer Lake)가 바라다보이는 아름다운 전망을 가진 곳에 자리잡고 있는 버나비 아트 갤러리(Burnaby Art Gallery)는 버나비시가 자랑하는 문화 공간 중 하나다. 이 곳이 어딘지를 모른 채 밖에서 보면 일반 주택처럼 보이지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미술 작품들이 방문자들을 반갑게 맞는다.

 1967년 현 위치에서 개관한 버나비 아트 갤러리<사진>는 버나비시의 공립 갤러리. 버나비시의 공원·레크리에이션·문화위원회에서 선임한 8명의 비쥬얼 아트 자문위원회로부터 갤러리 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중 10여차례 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아트 캠프, 워크숍, 가족 미술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 연회, 행사장으로 일반인들도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

 세펄리 부부가 1911년 여름별장으로 지은 이 건물은 이 부부가 세상을 떠난 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다가 1966년 버나비시에서 매입했다. 시는 이 주택을 버나비 아트 갤러리로 새 단장, 1967년 캐나다 연방 출범 100주년 기념 건물로 문을 열었다.
 
 1층과 2층이 전시 공간이며 1층 있는 벽난로 방은 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열리는 ‘사랑방’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축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애쉬튼 커쳐 주연의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 중 하나다. 

 대린 마튼스 관장<사진>은 “BC주에서 밴쿠버 아트 갤러리 다음으로 가장 많은 4500여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또 다양한 작가들의 미술 세계를 소개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작가들이 이곳을 전시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마튼스 관장은 “항상 모든 작가들에게 하는 말이지만 우선 전화나 이메일 또는 직접 방문을 통해 전시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조언했다. 

 비쥬얼 아트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대운씨는 “아직까지 이곳에서 한인 작가들의 전시회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고 한국 관련 소장품도 없는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 이곳이 한국 미술과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장(場)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치 6344 Deer Lake Ave. Burnaby. www.burnabyartgallery.ca. (604) 205-7332
입장 무료.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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