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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06!] 주목되는 5대 접전지역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12-21 00:00

이것이 궁금하다(3) 몇 백표 차이로 당락 결정

39대 캐나다 연방하원의원선거가 내년 1월 23일 실시된다. 선거를 앞두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선택 2006! 이것이 궁금하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04년 6월 실시된 38대 캐나다 하원의원 선거는 불과 몇백표 차이로 당락의 운명이 갈라진 곳이 많았다. 선거관리위원회 집계결과 득표율 차이가 5% 미만이었던 접전지역은 모두 58곳이었다. 1년 7개월 만에 다시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낙선자들에게는 절치부심의 기회이지만 당선자에게는 수성을 위한 빗장 수비전략도 그만큼 치열하다. 주요 4당의 집권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5개 선거구는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
보수당 對 신민당

 
BC주의 뉴웨스트민스터- 코퀴틀람 선거구는 캐나다 전국 308개 선거구 중 가장 표차가 적었던 지역이다. 보수당의 폴 포세스(Paul Forseth)의원은 재개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위인 신민당의 스티브 맥클러그(Steve McClurg) 후보를 114표로 따돌렸다.
 
진땀 승부를 펼쳤던 4선 경력의 폴 포세스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맞설 도전자는 모두 여성이다. 신민당은 지난 1993년 폴 포세스 후보에게 패해 정계를 떠났던 돈 블랙(Dawn Black, 62세) 전의원을 대신 내세워 뒤집기를 시도한다. 자유당은 BC주의원(MLA)을 지냈던 조이스 머레이(Joyce Murray) 후보를 공천했다.
 
버나비-뉴웨스트민스터
신민당 對 자유당

 
이 선거구는 기존의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버나비 선거구가 둘로 나누어지면서 2004년 신설된 곳이다. 신민당의 피터 줄리앙(Peter Julian)의원이 자유당의 매리 피넨버그(Mary Pynenburg) 후보를 329표차로 물리쳤다.
 
2006년 선거에 나서는 양당 후보의 접전양상은 당일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정도. 이 지역 최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아시아계 유권자의 표심이 당선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피터 줄리앙 후보는 뉴웨스트민스터 출생으로 퀘벡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매리 피넨버그후보는 온타리오 출신으로 칼튼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캠브리지(Cambridge)
보수당 對 자유당

 
자유당의 텃밭이자 노동자그룹의 지지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온타리오주의 이 지역은 지난 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보수당이 내세운 이 고장 토박이 개리 굿이어(Gary Goodyear)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자유당의 거물정치인 안코 페릭(Janko Peric)후보를 격침시켰다. 1.2위의 표차는 불과 224표.
 
내년 선거에서 고지 재탈환을 노리는 3선 경력의 안코 페릭후보는 크로아티아 출신 이민자로 용접노동자 출신이다. 초선 의원인 개리 굿이어 후보는 물리치료 전문가로 지난 선거 결과가 결코 바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겠다는 듯 표밭을 다지고 있다. 자유당과 보수당이 부동층의 표심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피뉴(Papineau)
자유당 對 퀘벡당

 
퀘벡주의 파피뉴 선거구는 지역의 맹주로 군림하고 있는 퀘벡당의 아성을 자유당이 넘보는 대표적 지역. 피에르 페티그루(Pierre Pettigrew) 자유당 후보와 비비안 바보트(Vivian Barbot) 퀘벡당 후보가 다시 한번 외나무 다리 승부를 벌인다.
 
1997년 이후 이곳에서만 내리 3선에 성공했던 피에르 페티그루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가슴 철렁한 순간을 경험했다. 2위인 퀘벡당의 비비안 후보와의 표차가 468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아이티 난민출신으로 퀘벡 여성연합회장을 지낸 비비안 후보의 세번째 도전에 맞서는 자유당의 수성이 성공할 지의 여부는 퀘벡주내 자유당의 입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트리니티 스파디나(Trinity-Spadina)
자유당 對 신민당

 
1993년 이후 5선에 도전하는 자유당의 토니 이아노(Tony Ianno) 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는 신민당의 올리비아 초우(Olivia Chow) 후보다. 홍콩출신 여성 후보인 올리비아의 부군(夫君)은 신민당의 대표인 잭 래이튼 의원.
 
1958년 이후 보수당은 온타리오주의 이 지역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으며 전통적으로 자유당과 신민당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접전을 벌였다. 지난 선거에서 805표차로 패했던 올리비아 초우 후보가 어는 정도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신민당에 대한 투표가 사표(死票) 심리로 작용할 경우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용욱 기자 블로그
http://blog.vanchosun.com/sen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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