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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할멈도 요즘엔 단팥죽만 드신다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12-21 00:00

22일 冬至 팥죽데이
내일은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 동지는 ‘작은 설’로 불리며 떡국처럼 팥죽을 먹는 게 전통이다. 그런데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팥죽을 먹는다. 편의점, 할인점, 죽 전문점, 카페 등 다양한 곳에서 단팥죽을 만날 수 있다. 인기 비결은 뭘까? 

◆ 돌아온 단팥죽

시판 단팥죽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쌀알이 푹 퍼지도록 끓여 소금 간 해서 먹는 할머니식 ‘구수한’ 팥죽보다 팥을 곱게 갈고 찰떡과 밤을 넣은 ‘달콤한’ 단팥죽이 젊은 층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시판 즉석죽 시장의 신제품도 이러한 선호도를 반영한다. 90년대 통밤을 넣어 큰 인기를 끌었던 비락 단팥죽을 시작으로 동원 F&B, 오뚜기 등 국내 식품회사의 시판 팥죽은 모두 단팥죽이다. 올해는 CJ(주)가 도전장을 던졌다. CJ햇반 단팥죽은 통팥의 씹는 맛을 살리고 새알심 대신 고구마를 넣은 것이 특징. 해마다 20%씩 성장하고 있는 즉석죽 시장에서 단팥죽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이상. 철마다 새로운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죽이 선보이고 있음을 생각하면 상당한 수치다.

◆ 다이어트에도 효과만점

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죽 전문점의 팥죽도 인기 절정의 상태다. 죽 전문점 ‘본죽’의 경우 12월 들어 팥죽 판매가 11월 대비 30% 증가했다. 팥이 노폐물을 배설하는 데 도움을 주고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 ‘본죽’은 동짓날을 ‘팥죽데이’로 제안하고, 사회봉사단체인 ‘밥생명공동체’와 함께 동지전날인 21일 대학로에서 동지팥죽을 한 그릇씩 나눠주는 ‘사랑의 동지팥죽 나눔 행사’를 갖는다.

전통찻집에서도 유자차나 모과차와 함께 겨울철 계절 메뉴로 단팥죽을 팔고 있다. 삼청동의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집’은 일년 내내 단팥죽이 인기메뉴다. 한국하겐다즈가 운영 중인 ‘하겐다즈 라이프스타일 카페’에서는 달콤한 단팥죽을 녹차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는 ‘핫팥’을 선보여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신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웰빙 열풍을 타고 주목받는 식품인 녹차와 단호박 등과 팥이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도 팥죽이 인기 있는 또 다른 요인이다. ‘핫팥’이 녹차와 팥의 궁합을 살렸다면, 풀무원 소가 ‘콩이랑’은 콩을 원료로 한 단호박 푸딩에 단팥을 얹어 단호박과 팥의 궁합을 제품화했다.


◆ 집에서 만들 땐 압력솥에

팥은 겉껍질까지 먹는 게 좋다. 겉껍질의 사포닌 성분이 독성을 풀고 배변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단, 팥을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팥은 단단해서 일단 푹 삶아야 한다. 팥죽을 쑤려면 전날 밤 팥을 깨끗이 씻어 찬물에 담가 불려놓는다. 불린 팥에 물을 넉넉히 넣고 끓여 첫물은 버려야 특유의 씁쓸한 맛을 없앨 수 있다. 소다를 넣고 끓이면 빨리 무르지만, 비타민 B1이 파괴되므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압력솥에 넣고 삶으면 빠른 시간에 푹 무르게 익는다. 삶은 팥을 좀 식혀서 손으로 주물러 으깬 다음 찬물을 부어 블렌더에 간다. 물을 많이 부으면 맛이 없으니 유의!

팥물이 잘 끓으면 불린 찹쌀을 넣어 푹 퍼질 때까지 끓인다. 찹쌀이 싫다면 찹쌀가루를 찬물에 풀어 끓는 팥죽에 넣는다. 새알심은 찹쌀가루에 팥 삶은 물과 생강즙을 넣어 익반죽해 동글동글 빚은 다음, 쌀이 잘 퍼졌을 때 넣는다. 새알심이 떠오르면 다 익은 것. 팥죽에 시원한 동치미를 곁들여 내면 맛이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소화도 돕는다.

팥을 삶아 한 번 먹을 분량씩 나눠 밀봉해 냉동하면 팥죽이 생각날 때마다 먹기 편리하다. 새알심은 녹말 가루를 살짝 입혀 밀봉해 냉동보관 하면 필요할 때마다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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