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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녹용 한국 수출 문 다시 열려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03-04 00:00

“캐나다는 동물 추적 시스템을 통해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모든 동물의 병력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캐나다산 녹용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사슴협회(Canadian Cervid Council)가 한국 정부의 캐나다산 녹용 수입 금지 조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2일 본사를 방문한 서지 부이 캐나다사슴협회 회장<사진>은 안전한 캐나다 녹용의 한국 수출길을 다시 열 수 있도록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0년 12월 28일, 캐나다에서 사육하는 엘크 사슴에서 광우병과 유사한 ‘사슴광우병’인 만성소모성질환(CWD) 증세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캐나다산 사슴 녹용에 대한 수입 보류 조치를 내렸으며 그 이후 현재까지 이 조치가 철회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부이 회장은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녹용의 90%를 수입하던 한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캐나다 관련 업계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작년에만 업계 매출이 1400만달러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02년 3월 이후 2년 동안 꾸준히 진행된 테스트 결과 캐나다에서 CWD 재발 사례가 없었다”며 “이제는 한국이 수출 문을 다시 열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 전역의 약 2500개 농장에서 약 18만5000마리의 엘크(Elk)와 레드 디어(Red deer) 등 사슴을 사육하고 있다. 캐나다의 가장 큰 경쟁 국가는 뉴질랜드로, 뉴질랜드는 캐나다산 녹용 수입 금지 조치로 오히려 수출이 증가하는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부이 회장은 러시아 등 한국에 녹용을 수출하는 다른 나라들은 캐나다가 갖고 있는 동물 추적 시스템이 없으며 대규모 테스트도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불안감을 갖는 것은 이런 시스템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라며 “안전한 캐나다산 녹용에 이곳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1992년 발족한 캐나다사슴협회는 캐나다 전역의 사슴 농장 등 관련 업체들이 가입되어 있는 단체로 오타와에 본부가 있다. 협회는 한국 정부 및 한국내 관련업계와 수입 재개 문제를 논의해왔으며 이 달 말 경 대표단이 이 문제 논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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