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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살인혐의 리군 송환 거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03-05 00:00

캐나다 당국에 증거물 송부 요구
중국 공안 당국은 지난 2002년 10월 밴쿠버에서 중국 유학생 자오 양을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앙 리군을 캐나다에 송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자 친구였던 자오 양을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리군은 사건 발생 후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된 상태다.



중국 공안 당국은 리군에 대한 재판을 진행할 수 있도록 캐나다 관련 당국이 이 사건에 관련된 모든 증거물을 중국으로 보내줄 것을 원하고 있다. 캐나다와 중국 간에는 범죄인 인도 협정이 체결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이 문제와 관련해 자오 양이 거주하고 있던 지역구의 스벤드 로빈슨 연방의원(NDP)의원은 “중국의 사법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중국 당국에 관련 증거물을 보내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로빈슨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된 증거물과 증인이 모두 캐나다에 있는 만큼 연방정부가 리군을 BC주로 인도해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군과 숨진 자오 양은 사건 발생 당시 BC에 유학 중이었으며 노스 버나비에 있는 한 주택 지층에 함께 세 들어 살고 있었다. 리군은 실종됐던 자오 양의 시신이 프레이저 밸리 스테이브 레이크에서 발견된 직후 중국으로 돌아갔다. 리군과 함께 거주했던 리군의 사촌 한 장군(19세) 역시 이번 사건의 종범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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