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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생명의 시작과 그 끝(2)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1-19 00:00

(유기농산물은) 비싸다! 물론 비싸다. 당신이 하루 벌어 하루를 산다면 비싸다. 또한 당신이 빚에 쪼들려 여유가 없다면 빚부터 갚아야 한다. 그러나 부자가 되기 위하여 빚을 지고 있고, 헌금을 하기 위해 저축해야 한다면 예외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 다른 생명의 희생을 요구해서도 안되지만, 유기농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이 시대에는 훌륭한 헌금이 되기 때문이다. 일석삼조에다가 표창까지 받을 일이다. 그러나 위의 두 경우가 아니라면 님의 밥상에 주식이든 부식이든 한 두 가지부터 실천을 해야 한다. 왜냐? 그것은 의무이자 책임이기 때문이다.

왜 그것이 의무이자 책임이고 그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이냐? 라고 물으신다면…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진실을 이해한다면 유기농산물이 싸다. 당신이 예쁘게 생긴 배추와 오이를 찾지 않고, 예쁜 배추벌레와 귀여운 민달팽이(슬러그)를 보며 ‘어머!! 징그러워”라고 울부짖지 않으며…누런 콜리 플라워를 아름답게 보며…”아 ! 아름답다”고 탄성을 지른다면 말이다.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연의 순리 속에서 제대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자연의 순리는 무엇인가! 자연 그대로 놔두는 것이다. 강제하지 않는 것이다. 땅의 주인인 잡초에게 잘 부탁하는 것이다. 수많은 이름 지어지지 않은 생명들이 주인인 것이다. 땅속에는 무수한 종류의 생명들이 싹을 키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며, 비바람 속에서도 생명의 씨앗들은 움직인다. 그래서 바람소리는 생명의 소리이다. 밭에 앉아 바람소리를 들으면 생명이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잡초는 뽑아도 뽑아도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 자신이 주인이라는 사실조차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곳은 당연이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주인 속에서 성장하는 먹거리들은 별로 크지도 않는다. 땅도 나누고, 물도 나누고, 볕도 나누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 속에 터를 잡고 사는 수많은 곤충 친구들에게는 별식이므로 조금은 나누어 주어야 한다. 주인에게 임대료는 고사하고 신고식도 안하고 장사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나는 자급자족 농부이지 내가 지은 농산물은 팔지 않으니 오해는 없으시기 바란다. 공동체에는 개인 농장이 따로 있다.

자, 이제 한가지 답이 나와 있다. 내가 일하는 공동체는 6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회원들에게 나누고 남은 약간의 농산물을 파머스 마켓(Famer’s Market)에서 판다. 수잔과 나는 고르고 씻고 포장한다. 배추벌레, 슬러그, 와이어 웜, 마이스, 토끼들이 조금씩 먹은 모든 것들을 뜯어 내야 한다. 색깔이 예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예쁘지 않은 농산물은 죄다 모아 팔지 않는다. 어느 유기 농산물 가게에도 벌레 먹은 것은 팔지 않는다. 안 사기 때문이다. 수많은 언니들이 외치기 때문이다. “나의 신성한(?) 입과 귀여운 내 새끼들이 먹을 음식물에 감히 입을 대다니..햇볕은 또 왜 하얀 콜리 플라워를 누렇게 만들어? 기분 나쁘게...”
첫 번째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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