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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토끼, 금리 토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1-23 00:00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집을 살까, 말까?  이 것을 살까, 저 것을 살까?  우리는 늘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식당에서 메뉴를 정하는 사소한 것부터 전공을 선택하고 배우자를 선택하는 중요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그 선택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끊임없이 요구되는 선택의 순간마다 탁월한 선택을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됩니다. 

대부분 해외교포의 고민 중 하나는 환전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요? 환율의 변동에 따라 송금액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경험하고 나면 고민을 안할 수가 없게 됩니다.  수년 전 한국의 외환위기시 경험했던 극심한 변동 폭은 워낙 특수한 상황이라  치고, 지난 1년 간의 변동 폭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4개월 전의 캐나다 달러 대비 원화 기준환율은 930원이었습니다. 그 후 6개월이 지나서는 791원이 되었고,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나 다시 898원까지 올랐다가 최근에는 또 다시 838원까지 내려 갔습니다. 그 변동 폭이 6개월 사이에 15%, 지난 한달 사이에만도 무려 6%나 되는 것입니다.

만약 환율토끼와  금리토끼 두마리가 있다면 그 중 어떤 토끼를 먼저 잡으시겠습니까? 얼마 후면 환전해서 송금 받을 계획이 있는데도 한국과 캐나다의 예금금리를 비교한다거나, 금리가 약간 싸다는 이유로 중도상환에 제약이 따르는 대출상품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숫자에 관한 보편적인 오류 중 하나가  바로 서로 다른 시간의 잣대에서 비롯됩니다. 하루에도  1% 이상 움직이는 환율과 기껏해야 1년에 1% 이내에서 차이나는 금리를 같은 1%로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큰 착각이라는 것입니다.

즉, 환율토끼가 금리토끼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금리야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지만 환율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환율은 매일 들여다 본다고 보이는 게 아닙니다. 환율이 내려가면 조금 더 내리기를 기다리고 올라가면 다시 내리기를 기다리다 결국에는 높은 환율에 바꾸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그렇다면 그 환율토끼를 잡는 요령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 환전은 주식을 사고 팔때의 요령처럼 몇번에 나누어서 하는 것입니다. 환율도 주식처럼 늘 크고 작은 싸이클이 있습니다. 싸이클을 보면서 자금규모나 필요시기에 따라 전체금액을 몇개로 나누시고 적당한 목표환율이 되면 미련 없이 환전합니다. 그로부터 기간을 정해 놓고 오르든 내리든 계속 바꿔 나갑니다.  그 다음은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얼마에 바꾸었는지 빨리 잊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 좋은 환율로 한번에 바꿀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욕심은 화를 부르는 법입니다. 장고 끝에 악수 둔다고,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조금씩이라도 나누어 바꾸는 것이 요령입니다.

둘째, 금리와 환율이라는 두가지 변수가 어우러져 생각이 복잡할 때는 작은 토끼 즉, 금리를 포기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환전을 기다리는 중에 금리가 조금 높다고 해서 정기예금에 묶어 두기 보다는 환율이 좋을 때 언제든 찾을 수 있도록 대기시켜 놓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대출을 쓰고 있는 분이라면 송금 받기 전까지 금리가 조금 더 높더라도 중도상환에 제약이 없는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리는 조금 손해 보더라도 환율이 좋다고 판단될 때 즉시 가져다가 대출을 갚는 것이 더 큰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아코카는 그의 자서전에서 ‘지난 달에 또 작년에 무슨 걱정을 했는지 기억조차 못하듯이 오늘 당신이 걱정하고 있는 것도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닐겁니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늘 이 것 저 것 고민하고 걱정하며 살아 가지만 지내고 보면 정말 기억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보이는 토끼 다  잡으려고  고민하기보다는 좀 더 여유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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