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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 베이, 美억만장자에 매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1-27 00:00

인수규모 10억6000만달러… “HBC 성장에 주력”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허드슨 베이(HBC)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억만장자 제리 주커씨와 10억6000만달러 매각에 합의했다.

주커씨가 소유한 메이플 리프 헤리티지 인베스트먼츠(MLHI)사는 HBC 발행주를 현 시가에 50센트 더한 15달러25센트에 모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26일 HBC주식은 하룻밤사이 주당 1달러11센트 오른 15달러4센트에 거래됐다.

HBC이사회는 회사 매각과 관련해 “몇 차례 오퍼를 받은 바 있으나 주커씨의 전액 현찰 입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주주들에게 입찰에 응할 것을 권했다.

HBC 이브 포티에 이사장은 “온전하고 정당하게 회사가치를 평가해 내놓은 입찰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커씨는 2003년 중반부터 HBC주식을 구입하기 시작해 현재 전체주식의 19.9%를 소유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주당 14달러75센트, 총 10억달러에 모든 주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HBC이사회는 회사가치를 지나치게 저평가했다면서 거절하고 대신 다른 회사나 투자자들에게 회사 인수 기회를 열어놓겠다고 발표했다. HBC이사회 발표에 응해 뉴욕소재 세베레스 캐피탈 메니지먼트사와 캐나다 복합기업 오넥스사가 인수 제안을 내놓았으나 결국 주커씨가 최종 인수자가 됐다.

주커씨는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고 회사 조직정신을 부활시켜 소비자들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적용해 HBC 경쟁회사와는 긍정적인 면에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주커씨의 대변인 로버트 존스톤씨는 “주커씨는 회사성장에 관심이 있다”며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매장 숫자 감소에 대한 주요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상징적 기업인 허드슨 베이사는 1670년 창설된 이래 캐나다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백화점 체인으로 성장, 전국에 55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소유 상표로는 베이, 젤러스, 홈 아웃피터스가 있으며 직원 7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HBC는 초기 가죽거래를 통제하고 영국계 이주자의 북미주 정착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돼 지주회사로 활동하다가 캐나다 건국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전국 유통망을 가진 백화점 전문기업으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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