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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쇼크' 급속 회복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03-15 00:00

금융시장 진정·高대행체제 안정 與 장외집회 자체등 정치권도 협조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에도 불구하고, 고건(高建)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빠르게 안정돼가고 있다. 탄핵안 가결 직후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였던 각종 금융시장도 제자리를 찾고 있고, 시민사회도 우려했던 혼란 양상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2일보다 3.46포인트(0.41%)가 상승한 852.2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4.98포인트(1.18%) 오른 425.26으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탄핵안이 가결됐던 지난 12일엔 각각 21.13포인트(2.43%), 14.94포인트(3.44%) 급락했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지난 12일보다 5.5원 떨어진 1175.3원을 기록, 하락세(원화 가치 상승)로 돌아서며 지난 주말의 탄핵 충격에서 벗어났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12일 11.8원이나 급등했었다.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4.57%를 기록, 지난 주말과 같은 수치로 마감됐다.



김포공항을 이용해 전국으로 흩어진 승객들은 13일 11만5345명, 14일 11만4244명으로 지난 주말 9만~10만명보다 늘었고, 평소 주말 수준(12만명)을 유지했다. 인천국제공항도 14일 이용객수는 5만9579명으로 11일 5만2038명, 12일 5만4897명, 13일 5만4125명에 비해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사건·사고도 전반적으로 평온한 양상이다.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계장은 “12~15일 사이 하루 평균 5~6건 사건이 접수됐다”며 “평균 하루 6~7건 정도 들어왔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또 “아직 탄핵과 관련해 시비가 붙은 사건은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고건 대행을 비롯한 내각은 안정감있는 국정 운영을 하고 있고, 여야 정치권도 이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고 대행은 15일 공명선거 관계장관 회의에서 탄핵을 둘러싼 찬반시위가 불법 사전 선거운동으로 흐르지 않도록 이에 대한 엄정 단속을 지시하는가 하면, 16일 국무회의에선 최근 원자재 파동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전 부처에 하달할 예정이다.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한나라당 소속 수도권 시·도지사들도 16일 아침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고건 권한대행의 국정 운영을 전폭지원하며, 민생안정과 경제발전을 위해 차질 없이 시·도정을 운영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공동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장외 집회를 자제하고 있고, 탄핵 규탄대회 참가 초청도 거절하고 있다. 한나라당 최병렬, 민주당 조순형 대표, 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야3당 대표 역시, 탄핵안 가결 다음날인 13일 회동에서 고건 대행체제의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키로 했고, 자칫 국민적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개헌 및 총선연기 논의 등을 일절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김창균기자 ckk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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