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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검도를 밴쿠버에”-써리 글로벌 검도관 최유식 관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2-06 00:00

예절과 수련, 집중력 키울 수 있는 것이 장점

써리에 새로 문을 연 글로벌 검도관 최유식 관장<사진>은 죽도에 매력을 느끼고 지난 30년 가까이 검도를 해온 사람이다. 검도 지도자로 지난 해 8월 15일 이민 온 최 관장은 “대한검도 보급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이민을 왔다”면서 이전에는 학교에서 클럽활동으로 학생을 가르치다가 한계를 느끼고 최근 검도장을 개설했다.

현 대한검도회 공인 5단이자 공인 심판인 최 관장이 죽도를 처음 잡은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죽도를 보고 반해서 죽도 때문에 검도를 시작했다. 일단 시작하고 난 후 검도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어차피 시작한 것, 우리나라 대표를 목표로 삼아 마음먹고 해 보자란 각오로 뛰었다.” 최 관장은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계속 달성했다. 죽도를 잡은 지 1년 반 만에 한국 전국대회에서 우승, 소년대표로 선발돼 대표 선수 생활을 했으며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도 계속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했다.

최 관장은 개인적으로 검도를 통해 느끼는 매력을 “노력을 해서 상대방을 공격할 기회를 얻었을 때 성취감”이라고 표현했다. 심신단련에도 매력적이다. 최 관장은 “맨발로 하는 운동이라 발과 연결된 온 몸의 장기가 자극을 받아서인지 잔병에 걸린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내 검도인구는 드라마 ‘모래시계’를 계기로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 크게 늘어난 상태다. 최 관장은 “검도가 인기 있다 보니 타 무술에서 검도를 차용하는 경우도 늘어나면서 정부인가를 받지 않은 단체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사단법인 대한검도회 공인이 아닌 한 검도협회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관장은 “검도는 예로 시작해 예로 끝나는 운동” 이라면서 “보통 8세부터 검을 잡기 시작해 나이든 사람들도 많이 배운다” 면서 “운동은 꾸준히, 가볍게 해줘야 하는데 달리기 등의 운동은 수련의 재미가 적은 반면에 검도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운동이라 그런지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들 사이에서는 대련의 재미가, 여성들에게는 많은 운동량으로 감량효과가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최 관장은 덧붙였다. 또 다른 장점은 집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 최 관장은 “주먹보다 빠른 것이 칼”이라면서 “잠시라도 다른 생각을 하면 상대에게 맞게 되므로 집중력을 키우게 된다”고 말했다.

검도는 성인은 5급부터, 초등학생은 9급부터 시작해 두 달에 한번 승단 시험을 거쳐 급수를 올리게 된다. 1단을 따면 초급, 4단을 따면 남을 가르칠 수 있다. 수련 연수에 따른 자동 승단은 없고 대련과 연격, 신라에서 유례됐다는 본국검법 등을 통해 승단시험을 꼭 봐야 한다.

최 관장은 검도 지도자로 이민을 온 만큼 “대한검도를 많이 보급시켜야 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한인들이 “전통을 알고 대한 검도회를 통해 검도를 배울 기회를 찾아주셨으면 한다. 검도를 접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몸으로 뛰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글로벌 검도관 #14783-108th Ave. Surrey. (604) 724-0765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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