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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화가 최귀암씨 조난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2-13 00:00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산행 중 추락한듯

 

한인화가 최귀암씨(52세)가 지난 주 토요일인 11일 그라우스 마운틴에 홀로 산행을 떠났다가 실종된 지 하루 만에 구조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연방경찰은 “포트무디 거주 최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11일 오후 10시에 접수해 30명으로 구성된 노스쇼어 수색구조대와 연방경찰이 경찰견을 동원해 수색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당일 오후 4시경 귀가할 예정이었다.

구조대 팀 존스 대장은 “최씨가 산행에 익숙하지만 야영장비를 갖추지 않은 데다가 조난지역 기온이 급강하해 급박하게 수색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밤새 플레어를 낙하산으로 투하하며 수색하고 동틀 무렵에 열감지기를 장착한 항공기로 최씨의 행방을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최씨의 사체는 12일 오전 9시경 60도 이상 경사진 언덕배기에 위치한 드리프터 크릭 인근에서 발견됐으나 경찰과 수색대는 사인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

존스 대장은 고인이 나무숲으로 가려진 빙판 슬로프를 걸어 내려가려다가 추락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존스 대장은 “가파른 얼음 지형에서 산행은 겨울산행용 아이젠이 달린 신발 등 장비를 완전히 갖춘 상태에서 라펠링 로프로 몸을 묶고 가야 한다”며 “최씨의 경우 얕은 아이젠이 달린 산행용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인이 출석하는 교회에서는 교인들이 12일 오전 잠시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시간을 갖는 등 희망을 가졌으나 희망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함께 신앙생활을 해온 한 교우는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해 충격이다”라며 고인은 “예술가로 밝고 활동적이었던 사람”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고인의 포트 무디 자택에 빈소가 마련되어 있으며 장례식은 16일(목) 오전 10시 30분 써리 밸리 뷰 공원묘지(14660-72nd Ave. Surrey)에서 치러진다.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이 있다. (604) 469-9352

한편 밴쿠버한인산우회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시하고 오는 4월 1일 오전 10시 고(故) 최귀암 선생 49제를 맞아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추모 산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故 최귀암 화백은..


1954년 경남 통영에서 출생한 故 최귀암 화백은 휘문고교를 졸업한 후 고려대학교 공대에 다니다가 1975년 캐나다로 이민 왔다. 1978년 온타리오 예술대학(Ontario College of Art)에 진학해 뒤늦게 미술 공부를 시작한 그는 온타리오주 옥스빌에서 화랑을 운영하다가 1996년 BC주로 이주했다.

이후 최 화백은 포트 무디에서 보아(BoA) 아트 갤러리를 운영하며 작품 활동에 열정을 바쳐왔고 캐나다와 미국, 한국 등에서 많은 개인전을 열었다.

유리, 한지, 문짝 등의 소재와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고 대부분 버려지는 재료들을 모아 재활용하는 그의 작품에는 늘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새로운 모습을 추구하려는 그의 땀과 열정이 살아 숨쉬듯 묻어있다. 최 화백은 제 23회 BC 크리에이티브 아트쇼(Creative Arts Show)에서 가장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가에게 주어지는 'The Most Innovative Gallery Work'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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