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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총리, 무하마드 만화 게재에 “유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2-14 00:00

이슬람권 “파병 캐나다군 신변 위험 초래할 수도”

알버타주 정치잡지 ‘웨스턴 스탠다드’의 무하마드 풍자만화 게재 문제가 캐나다 국내에서도 사회 갈등을 유발하자 스티븐 하퍼 총리가 14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유감을 표했다.

캐나다 이슬람 단체가 풍자만화 게재가 해외 파병중인 캐나다군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이날, 하퍼 총리는 “발언의 자유는 모든 캐나다인들이 누리는 권리다. 캐나다인은 다른 이들의 자유발언에 대해 그들의 의견을 말할 권리 또한 가지고 있다”면서 “해당 소재로 인한 불화를 일으키는 동안 몇몇 지방지 매체에 의해 출간된 것은 유감이다. 정부는 시민들이 다른 이들의 신앙을 존중하기를 희망한다. 캐나다 무슬림 커뮤니티 역시 지나친 표현을 삼가고 평화적, 민주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를 권한다”라고 말했다.

하퍼 총리 발표는 미주이슬람친선협회 캐나다 카운슬이 웨스턴 스탠다드지를 비롯 다른 3개 캐나다 언론이 논란이 된 무하마드 만화를 게재한 후 유감을 표시하자 나온 것이다.

캐나다 카운슬 리아드 살루지 대변인은 “게재를 결정한 사람들은 그들의 행동이 캐나다 파병군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내 생각으로는 캐나다 국내 주요 언론 매체가 이런 점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게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표했다.

무하마드 만화로 인해 분쟁이 일어난 지역 중 하나인 아프가니스탄에는 캐나다군 1500명이 복무하고 있으며 몇 주내로 추가파병을 통해 2200명으로 인원이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 4년간 아프간에서 숨진 캐나다인은 8명이다.

캐나다 카운슬은 이번 일을 계기로 무하마드의 삶과 이슬람에 대한 교육 캠페인을 전개하며 캐나다 전국 모스크(사원)를 비(非)무슬림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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