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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은퇴..교사도 부족하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2-24 00:00

BC주 교사 3~4년간 수 천명 부족

베이비 부머 세대 은퇴로 인해 향후 3~4년간 BC주내 교사수급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전망이라고 BC공립학교 교장 및 교감협회가 23일 발표했다.

이 협회 톰 하이크 회장은 교사와 교장 수 천명이 일선에서 물러날 전망이라며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하이크 회장은 "설문분석결과 향후 3~4년간 새로운 교장과 교감 최소 1000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장과 교감 인력은 교사 인력에서 충원하기 때문에 승진할 교사들의 대체 인력이 필요하나 현재 충분한 인원을 확보하지 못해 인력부족 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이크 회장은 교사로 진로를 정하는 젊은 인력이 부족해 주정부가 교사인력 유치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BC주 교육자중 3분의 1은 50세 이상이며 향후 4~8년 사이 1만3000명이 은퇴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3년간 교사 3000명이 은퇴해 현재 39개 교육청에서 교사가 부족하며 특히 BC주 북부와 시외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또한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불어학교(French immersion) 교사와 특수 아동 지도교사가 부족하고 고등학교에서는 테크놀러지, 수학, 과학 및 각종 어학 과목 교사가 부족하다.

하이크 회장은 "교장들이 교사 확보를 위해 온타리오, 알버타, 퀘벡주로 출장 가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으나 북미 다른 지역도 젊은 교사 수급에 나서고 있어 인력 확보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온타리오주에서는 2010년까지 교사 5만6000명이 은퇴할 예정이며 미국에서는 향후 10년간 교사가 200만명이나 부족하다고 밝혔다.

셜리 본드 BC주 교육부장관은 교육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본드 장관은 대학교의 교육 전공 분야는 높은 수강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미래 인력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으나 현재 인력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BC교사연맹(BCTF)은 한 교사의 예를 들어 같은 전공을 한 사람 중 교사를 택한 사람과 민간기업 취업을 택한 사람 사이의 소득격차가 교사 수급의 난제임을 시사했다. 2005년 화학교사로 임용된 토드 윌리암스씨는 "5만1000달러 학자금 융자를 얻어 공부한 후 교사 1년차에 3만7000달러 소득을 올렸으나 같은 전공을 한 동기는 민간회사에 취업해 지난해 7만5000달러를 벌었다"고 밝혔다.
본드장관은 베이비 부머 은퇴로 인한 인력 부족이 교육 분야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걸쳐 이슈가 되고 있다며 "주정부에 인력수급 대책 마련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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