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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경제 및 투자 전망(3)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2-27 00:00

한 - 카 자유무역협정

현재 진행 중인 한-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에는 여러 복잡한 변수가 숨겨져 있다. 단순하게 보면 한국과 캐나다의 경제협정 같지만 궁극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목표로 한-카 협상을 준비 중으로 보일 수도 있기에 이는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전략이기도 하다.

한국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게 되면 카-미 자유무역협정의 결과처럼 한-미 두 나라가 경제를 넘어 정치-사회는 물론 군사, 외교까지 한 국가처럼 비슷한 노선을 걷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중국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거의 반미에 가까운 외교 정책으로 남한에 쉽게 발을 들여 놓았고 2차적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을 맺어 한-중 노선으로 아세아 태평양에서 일-미 연합체계에 맞서려던 계획에 금이 가는 것은 물론 미국이 한국을 발판으로 아세아권에서 중국과 경제전을 펼치게 되니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지는 못하고 한-카 자유무역협정 진행 과정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 정치는 잘 모르지만 흔히 말하는 조중동 논조대로 노무현 정부의 외교 정책이 그렇게 무능한 것 같지는 않다. 반기문 장관의 UN 사무총장 출마 준비가 비밀리에 진행 중이던 지난 해 11월 APEC 정상회담 중 부산에서 바로 이 건으로 반기문 장관과 폴 마틴 총리 즉 한국과 캐나다 정부의 회담이 있었다. 자유당이 지난 총선에 지며 폴 마틴 총리가 정권을 내놓게 되어 유감스럽게 되었지만...

보수당 관계자들은 사석에서 내게 한-카 자유무역협정 방향을 자유당 정권 때와 다르게 바꿀 생각이 없다고 언질을 주었다. 캐나다도 이 지면에서는 밝히기 어려운 여러 가지 이유로 이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계속 서두르게 되니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갑작스럽고 빠르게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다면 이는 필자가 자유당 정부로부터 끌어낸 한-카 무비자협정 이상의 긍정적인 결과가 교민경제에 오게 된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한국 기업과 상대할 때 효율적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납세자 즉 우리 세금으로 돌아가는 대사관이며 어차피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정치가 주요 과제가 아닌 경제 즉 통상 위주 공관이다. 캐나다 시민은 대사관을 이용해 만나고 싶은 한국업체 소개부터 시작해 대사부터 상무관까지 모든 대사관 직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권리가 있다. 문제는 캐나다 외교관 중 일부는 서울에서 근무하며 대접을 받아 버릇해 공무원 정신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사태가 발생하면 거주하는 지역구의 국회의원에게 서면으로 불평하면 된다. 공무원의 상관은 국민이며 정치권은 국민을 대표한다.

대사관 직원이 내가 한국 교민이라는 것을 깜빡 잊고 교민 비하하는 얘기를 해 따로 불러내 "당신 모가지를 안 자르면 내가 성을 바꾼다"고 경고한 적도 있었다. 그는 교민으로부터 들은 교민에 관한 얘기를 공석에서 해 내 눈 밖에 났다. 캐나다 외교관 즉 공무원은 영어 단어 "국민의 하인(Civil servant)" 그대로 우리의 세금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뭐가 아쉽다고 이들에게 고개를 굽히고 이들과 밥 한 끼 먹었다고 자랑을 하고 이들 비위 맞추느라 교민 흉을 봐 누워서 침을 뱉을 필요가 있을까?

한국이나 캐나다 증권을 하려면 직접 주식을 사거나 뮤츄얼 펀드를 하는 것보다는 인덱스 펀드라는 지수 펀드가 제일 유리하다. 한국의 K200, K100, 종합지수, 미국의 다우존스 등이 다 지수이다. 이 지수는 미국 다운존스 경우 대표기업 30개를 모아 그 30개 회사 주식 가격의 변화로 전 시장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수를 만든다. 따라서 모든 증권회사는 지수와 같은 체계로 펀드를 구성해 판매하며 이 경우 따로 애낼리스트를 고용해 시장을 분석하거나 주식을 사고 팔 이유가 없으니 관리비가 굉장히 싸며 각 시장마다 다르지만 이 지수펀드 성적을 능가하는 뮤츄얼펀드나 펀드매니저는 흔치 않다. 미국은 증시도 또 환율도 아니니 돈이 좀 되면 캐나다, 한국, 일본, 유럽 지수 펀드에 나누어 투자하는 전략이 제일 효과적이며 내 개인 RRSP도 이 방법으로 투자 관리를 하고 있다.

경제학 박사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미시경제는 증권 전공인 교수에게 배웠는데 그는 증권가격결정이론에 대해 많은 이론을 가르쳤다. 강의를 들으며 다들 속으로 "당신이 그렇게 증권 잘 알면 증권해 거부 되지, 왜 이 추운 오타와에서 배 고픈 경제학 교수하는가?" 이었다. 경제학 정석은 증권 가격의 변동은 우연과 무작위(Random)라고 가르친다.

증권 아는 사람 없고 증권이 다 오르면 즉 지수가 오르면 돈 벌고 떨어지면 잃는 게 대부분이다. 물론 선물/옵션 등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대로 증권사의 경우 수의 경제와 정보를 이용해 개미 돈 뺐지만 그것도 9·11 같은 게 터져 증권사가 개미에게 투자금 500배를 물어주기도 하는 등 증권은 우연성이 지배적이다. 아마추어들은 선물/옵션이 돈 쉽게 버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덤벼들었다 가산탕진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험용으로도 선물/옵션을 한다. 선물/옵션을 통해 증권 값이 떨어질 때 손해를 줄이기도 하고 또 돈을 벌 수도 있으며 오를 때에도 리스크를 줄이기도 하고 상승폭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1973년 블랙-숄즈(Black-Scholes)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옵션 가격결정이론을 발표하고 이 이론으로 1997년 노벨 경제학상까지 받은 마이론 숄즈(Myron Scholes)라는 캐나다 경제학자가 있다. 온타리오 주 해밀톤의 맥매스터 대학 출신인 이 학자는 이 이론으로 고문료만 2억달러를 받았다고 소문이 났었다. 2억달러가 양에 안찼던지 마이런 숄즈는 미 중앙은행 부총재 데이빗 멀린스, 동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머튼 등과 드림팀을 만들어 롱텀 캐피탈 (Long-Term Capital Management)이라는 헤지펀드를 만들었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증권회사들이 강남 복부인이 아파트 분양에 매달리듯 이 펀드에 달려들었고 한국에 가서 경제를 어떻게 운영해야 한다고 한 마디 하면 한국 정치가나, 학자, 기자들은 마치 하나님 말씀모시 듯 신격화 시킨 미국 및 유럽 증권사 회장, 사장들이 절대로 회사가 운용하는 자산에 개인 돈을 투자하지 말라는 증권가의 규칙을 어겨가며 자기들 개인 돈 투자까지 했다. 1구좌 당 1000만달러로 형성된 이 펀드에 순식간에 13억달러가 모였다. 원체 까다로운 이론이라 자세히 설명은 안 하겠지만 아세아의 IMF 사태와 러시아 금융위기로 이 모델의 통계경제학 이론적 취약점이 드러나며 무너진 이 펀드는 약 1조달러의 계약의무라는 부채를 지고 파산하게 되었다.

한국과 일본에 관치금융 하지 말라 훈수를 두던 미 중앙은행장인 그린 스펀은 은행장들에게 이 펀드를 살려 낼 공적자금을 댄다는 각서를 안 쓰면 은행 문 닫을 각오하라는 공갈 협박으로 휴지인 이 펀드 주식 90% 인수 조건으로 35억달러를 투입 해 국제 금융위기를 면했다. 마이런 숄즈는 빈털터리가 되었으며 그는 파티석상에 초대하기 싫은 사람 리스트 1위에 오르는 망신을 당했다.

증권은 인덱스 즉 지수 펀드를 하는 게 제일 안전하고 브로커 중개료가 안 드니 경제적이라고들 본다. 과열하는 한국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키기 위해 한국정부에서 인위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권장하고 있으니 한국기업과 손 잡고 큰 프로젝트를 하되 의사도 안과 의사, 정신과 의사 있듯 변호사, 회계사도 다 전문들이 있으니 영어로 Due diligence라는 실사를 고문료가 높고 통역을 쓰더라도 전문가를 통해 철저하게 앞 뒤 따져보면 실수할 확률이 낮아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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