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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전쟁영웅에서 말씀 전도자로-김기홍 장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2-27 00:00

180명으로 2000여명 격퇴한 짜빈동 전투 주인공

전 해병대 부사령관으로 월남전 당시 세계 전쟁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짜빈동 전투의 산증인 김기홍 장로가 밴쿠버를 찾아 신앙간증을 했다. 경북 영양의 산골 출신인 김기홍 장로는 13살때 예수를 영접한 후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겨내고, 학비와 숙식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사관학교 졸업 후 해병대에 지원한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소위가 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군 복부를 시작했다.

입대 후 얼마되지 않아 월남전이 터졌고, 그는 소대장으로 월남전에 참전하게 된다.

김 장로는 “당시 청룡부대 중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최전방 짜빈동에 배치됐고, 도착 즉시 부대원과 함께 3달반 동안 철저하게 전투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월남전이 한창 치열했던 1967년의 짜빈동 전투는 단 180명의 병력으로 월맹군 정예부대 2000여명을 섬멸해 부대원 전원이 일계급 특진을 한 대한민국 전쟁사 중 찬란히 빛나는 전투이다.

그 당시 해병대 소대장이었던 김 중위는 월맹군과 맞서고 있었던 공설운동장 크기의 짜빈동에서 지뢰를 매설하고 철조망을 새로 치는 등 진지를 다시 구축하고 적군의 공격에 대비해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중에 밝혀진 것이지만 한국의 해병대를 껄끄러워 한 이 당시 월맹군은 최정예 부대인 제 1연대를 동원해 1단계 짜빈동 함락, 2단계 해병부대 본부습격, 3단계 미군사단 공격으로 이어지는 전쟁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1967년 6월15일 새벽 4시를 기해 대대적으로 습격작전을 감행한 월맹군은 해병대 180여명의 강력한 저항을 받았고, 곳곳에 매설한 지뢰와 아군의 포격 지원으로 짜빈동 부대원은 적군 2000여명을 섬멸하며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김 장로는 “이 전투의 처참한 패배로 월맹군 1연대는 부대 자체가 없어졌으며, 짜빈동 부대원은 전원이 1계급 특진의 영광을 누렸다”고 회고했다.

이후 김 장로는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면서 각종 무장공비 소탕작전을 지휘해 무공을 세웠고, 해병대의 무기구입을 담당하는 참모와 해병대 부사령관을 거쳐 소장으로 예편했다.

김 장로는 “전역을 하고나니 시골 출신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군인생활 한것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며 “그때 전도서에 있는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말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군인 시절에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여러 부대에 교회를 세웠던 김 장로는 93년 전역 후 신학대학원에 들어가 새로운 삶을 시작했으며, 국가에서 장군 출신 중에 선발하는 객원교수로 선발돼 현재 목원대와 협성신학대에서 사회봉사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에는 지육, 덕육, 체육 3가지가 있는데, 한국 학생들에게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을 배우는 덕육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한 김 장로는 학기 중에는 1주일에 27시간 이상 사회봉사에 대한 강의를 하고, 방학 때에는 북미주 각 교회를 돌며 간증집회를 인도하는 역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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