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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가족 동반자살 ‘충격’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03-29 00:00

이민자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
한인 일가족이 동반자살한 채 발견돼 교민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써리 RCMP는 지난 토요일(27일) 오후 사우스 써리에 거주하는 한인 권대욱(44세)씨 집에서 권씨와 부인 이모씨(44세), 딸 권모(18세)양 등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RCMP 측은 가장인 권씨가 부인과 딸을 살해한 후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RCMP는 지난 27일(토) 오후 5시 20분경 창을 통해 권씨가 목을 매단 모습을 본 주변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권씨의 집 창문을 깨고 들어가 숨져있는 권씨 일가족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망한 권씨 부인과 딸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29일 부검에 들어갔으며, 이들의 정확한 사인은 독극물 테스트가 끝나는 몇 주 후에나 밝혀질 전망이다.





이민자인 권씨는 리치몬드의 한국 식품도매점에서 일해오다 2주전쯤 그만뒀으며, 많은 빚을 지고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의 한 지인은 권씨가 경제적 문제 뿐 아니라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자살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권씨의 양가 부모는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권씨의 유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경찰측은 사건 발생 후 시애틀에 사는 권씨의 여동생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권씨 가족을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은 평소 온 가족이 교회에 함께 나가며 단란하게 지내던 이들의 자살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특히 장래 피아니스트의 꿈을 가지고 있던 권씨의 딸은 학교와 교회에서 적극적이고 착한 학생이었다며 크게 안타까워 했다.





권씨의 가족은 코퀴틀람의 한인교회인 ‘주님의 제자교회’에 매주 출석했으며, 12학년 딸인 권양은 학생부 반주를 맡으며 UBC 피아노과를 지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님의 제자교회의 심성수 목사는 “사건을 전해 듣고 너무 놀랐으며, 너무 뜻밖이라 뭐라 할 말이 없다”며 “힘든 이민자의 삶을 살면서 남에게 공개 못할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교회측은 경찰로부터 오는 금요일쯤 시신을 인계 받아 교회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RCMP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숨진 권씨 일가족의 이름과 나이를 발표했으며, 이날 사우스 써리 권씨의 집과 권씨의 딸이 다녔던 세미아무 세컨더리에는 이곳 TV와 신문 등에서 취재 경쟁을 벌였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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