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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에 한인사회 관심 필요합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3-24 00:00

한윤직 밴쿠버 노인회 회장


밴쿠버한인노인회가 지난 18일 31차 정기총회에서 한윤직 회장 연임을 결의했다.

30대에 이어 31대 노인회장을 맞게 된 한 회장은 "능력이 부족해 더 맡을 생각이 없었지만 회원들의 결의로 다시 회장직을 맡게 됐다"며 최근 노인회 살림의 어려움을 밝혔다.

한 회장은 "노인회비가 20달러로 고정돼 있는데 행사 한번 치르면 2000달러가 소요된다. 회비는 행사비용 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 행사지원이나 회원 부조금, 도우미 차비로도 지출돼 노인회 운영에는 적지않게 들어간다. 연중 큰 행사만 어버이날, 추석, 송년잔치, 노인잔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인회관구입비용 중 노인회가 월 부담하는 액수가 425달러에 수리비나 운영을 위해 써야 하는 비용이 있다.

현재 회비를 내는 노인회 회원은 200명 가량이다. 그러나 행사 시에는 회비를 내지 않은 노인들도 참석한다. 200명 단위를 생각하고 행사를 준비한 한 행사에 480명이 참가해 재정이나 지원에서 어려움을 겪은 일도 있다. 한 회장은 "같은 노인끼리 참석을 막을 수도 없는 입장이고 회비를 내라고 쫓아다니며 강권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라며 "지출 비용에 비해 가용 예산이 너무 적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과거 자선단체(Charity) 등록 취소를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지만 막상 재신청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등록단체는 세제상 공제혜택을 기부자에게 제공할 수 있고, BC주정부로부터 일정액 운영비를 지원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2만5000달러 지원금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한 회장은 "자선단체 등록취소가 한가지 원인이 된 건 아닌가 싶다"며 "그러나 계속 신청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선단체 재등록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어렵다"며 "법적 절차를 위해 기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행사 때마다 지원해주는 단체들도 있지만 한인들의 관심 밖 대상으로 머무는 것 같아 아쉽다. "몇 년 만에 노인회에 점심을 사겠다는 분은 오경남씨라고 최근 건강 때문에 노인회에서 구순잔치를 미뤘던 분, 한 분 뿐이었다"며 한 회장은 한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어려움은 있지만 "국정이 어려우면 대통령 책임이듯이 노인회가 어려우면 모든 것은 회장책임 아니겠느냐"며 "올해도 자선단체 등록 등 노인회를 위해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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